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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의 잡초 중 가장 생존력이 강한 것은 '쇠비름'이다. 뿌리가 깊어 쉽게 뽑히지 않아 며칠이 지나면 새순이 나온다. 설사 뿌리째 뽑아 땡볕에 던져두어도 그냥 말라 죽지 않는다. 굵은 줄기에 저장된 물로 끝까지 버텨 살아남는 것이다. 그러다가 비가 오면 새순과 뿌리를 내려 놀라운 속도로 줄기를 확장해 나간다.
지금 대한민국은 매우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다. 국가의 리더들은 방향을 잃은 채 사분오열되어 있고, 나라를 지탱하던 견고한 시스템들은 빠르게 무너져가고 있다.
결국 믿을 건 우리 국민뿐이다. 역사적으로 국난에 처할 때마다 나라를 지킨 것은 백성들이었다. 잡초 같은 민초들이 개미처럼 일어나 비틀거리는 나라를 구해낸 것이다. 우리 세포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 애국심과 국난 극복 의지가 소중한 자유 대한민국을 살려낼 것으로 믿는다. 갖은 도전과 악조건을 이겨내며 끝까지 버티는 자가 이긴다. 우리가 생존왕 '쇠비름'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 이유다.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