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진흥위원회가 16일 발표한 '2024년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해동안의 영화관 누적 관객수는 1억2313만명으로, 2023년에 비해 1.6%(201만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매년 회복세를 보여오던 누적 관객수가 4년만에 줄어든 까닭은 여름 성수기 히트작의 부재와 외화의 약세 등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영진위의 분석이다. 일례로 지난해 8월 관객수는 1178만명으로, 전년 동기(1456만명)보다 280만명 가까이 적었다.
이처럼 회복세가 꺾이면서 지난해 관객수는 코로나19 펜데믹 이전인 2017~2019년 연 평균 관객수(2억2098명)의 55.7%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매출액은 1조1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5.3%(669억원) 줄어 관객수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아이맥스(IMAX) 등 티켓 값이 비싼 특수관에서 주로 상영되는 외화 블록버스터들의 흥행 부진이 매출액 감소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한국 영화 관객수만 놓고 보면 7147만명으로 전년보다 17.6%(1072만명) 늘었고, 2017∼2019년 연 평균 관객수(1억1323만명)의 63.1%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관객 수에 대한 한국 영화 점유율은 58.0%로 2023년에 비해 9.5%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파묘', '범죄도시4' 등 두 편의 1000만 흥행작이 한국 영화의 선전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