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 확장
국내 금융기관 세계시장 진출 속도
정보·마케팅 등 해외프로젝트 지원
"韓경제 버팀목 수출 순항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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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장영진 무보 사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출 부진 예상되면서 무보에서는 수출 부진 극복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살아야 수출과 경제가 산다는 인식 아래 중소기업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중견기업 전담부서를 만드는 한편, 올해 100조원 지원에 나서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무보는 올해 수출기업 지원에 역대 최대 규모인 252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5조원 증액된 값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100조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중견기업 지원 전담팀을 1개에서 2개로 확대했다. 무보는 정부 출연금 외 은행·기업의 출연을 추진해 지원 재원을 다변화하고, 우대금융을 확대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보는 올해 '문화산업보증'을 신설해 수출금융 영역을 드라마·웹툰 등 문화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해 중견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사장은 "양적인 확대뿐만 아니라 이용업체 수 확대를 위해서도 굉장히 노력을 했다"며 "지난해 말 기준 4만6000개사가 무역보험 고객이 됐다. 전체 수출 중소기업의 절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해외진출 기업 지원에도 공을 들인다. 올해 판매 후 대금 미회수 위험 담보 신상품을 출시하고, 현지 보험사로 국내 손해보험사 등 금융기관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공급망 재편 등으로 기업들은 해외진출을 통한 현지화가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무보 관계자는 "수출 지원이 국내 기업 위주로 이뤄져 현지 금융조달 애로 등 운영난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지법인이 운전자금 부족이나 판매대금을 떼일 걱정 없이 생산과 판매에만 집중 가능토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보는 대형 해외프로젝트 지원을 통해 해외지사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으로 방산 등을 전담하는 신사업금융부를 신설했다. 무보는 국외지사 업무를 기존 채권회수·신용조사 업무에서 앞으로 해당 소재국 내 신규 프로젝트 정보 발굴·발주처 앞 기업 마케팅 등 수주 지원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라 미국 내 정치·경제 동향에 대한 실시간 정보수집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워싱턴 D.C. 지사를 설립한다.
장 사장은 "미국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의 공급과잉, 환율변동성 확대 등 올해에도 우리 경제와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역대 최대의 중소·중견기업 지원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에 기여했다는 자신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