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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보다 꿀잼 韓 대통령 체포에 中 논평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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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1. 15. 18:10

외교부 양국 중요 이웃 강조
관영 언론은 대서특필
누리꾼들도 관심 폭발
K-드라마보다 재미 있다는 평가를 듣는 한국 대통령 체포와 관련, 중국이 15일 별다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대신 한중 관계의 발전이 필요하다는 원칙적 입장은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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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이 체포돼 압송되는 사실을 인터넷판에서 보도한 中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궈자쿤(郭嘉昆)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대통령 체포에 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한국 내정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면서 "중한은 서로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이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영 언론들은 달랐다.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우선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이날 "한국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현지 시간 10시 33분 대통령을 체포했다"는 요지의 속보를 전했다. 같은 시간 관영 신화(新華)통신 역시 "대통령 체포"라는 5글자의 긴급 속보를 내보냈다. 이어 "한국 현직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이 집행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는 논평도 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도 "체포된 대통령이 조사받기 위해 공수처로 이동하고 있다"라면서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이들 매체들은 관영 언론 특성상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대통령 체포 관련 사진이나 기사 제목을 대대적으로 배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서울에 파견된 특파원이나 기자들을 통해 한국 현지 소식을 실시간 중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홍콩과 대만 등 다른 중화권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예컨대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탄핵안이 소추된 한국의 현직 대통령이 수백 명의 조사관과 경찰이 그의 사저에 진입해 체포를 시도한 지 몇 시간 만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대만 언론인 쯔유스바오(自由時報)도 "대통령에 대해 공식적으로 체포영장이 집행됐다. 그가 현재 공수처에 도착해 조사 전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 세계에서는 아예 난리가 났다. 중국의 대표적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중국판 엑스 웨이보(微博·위챗) 등에서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에 당당하게 오르기도 했다. K-드라마보다 재미 있다는 댓글은 괜한 게 아닌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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