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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의과학대, 혈액검사로 퇴행성 뇌질환 조기 진단 가능성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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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1. 15. 10:51

문지숙 교수팀 "APLP1 활용 뇌 질환 쉽고 빠르게 여러 번 진단"
사진(문지숙 교수) (1)
차 의과학대학교는 바이오공학과 문지숙<사진> 교수 연구팀(제1저자 최유리, 교신저자 문지숙)이 APLP1이 뇌 질환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핵심 바이오마커임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주사나 수술 없이 뇌를 직접 건드리지 않고 혈액 검사만으로 뇌종양 등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다.

차 의과학대학교에 따르면 연구팀은 APLP1 단백질이 뇌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된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APLP1의 범용성을 규명하기 위해 뇌에서 검출되는 여러 세포에서 실험을 진행, 각 뇌 세포에서 APLP1이 검출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혈액에서 분리한 APLP1에서 뇌 기능관련 단백체 및 전령 RNA를 확인했다. APLP1을 여러 뇌 질환 진단에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악성 뇌종양 중 하나인 교모세포종에서의 APLP1의 활용 가능성도 검증했다. 뇌종양 환자의 혈액 분석 결과, APLP1의 발현 수준이 기존 바이오마커(L1CAM 등)보다 높게 나타났다. APLP1에 반응하는 세포외소포체 수가 정상군 대비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APLP1 단백질이 기존 바이오마커보다 세포외소포체 검출 반응과 민감도가 높았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문 교수는 "APLP1을 활용하면 뇌 질환 등의 조기 검진뿐 아니라 저비용으로 여러 번 쉽게 검사할 수 있다"며 "APLP1을 다른 단백질과 조합하면 치매와 파킨슨 병 등 다양한 뇌 질환을 조기 진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혈액 유래 APLP1+ 세포외 소포체는 뇌 질환의 조기 진단을 위한 잠재적인 바이오마커'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Advanced Science' 1월호에 게재됐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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