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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경기불황 여파” 더본코리아, ‘백철판0410’ 국내 영업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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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1. 13. 16:24

"구인난·상권변화 이슈 등으로 폐점 또는 타 브랜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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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철판 베트남 호치민점 모습.
더본코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닭갈비 프랜차이즈 브랜드 백철판0410에 대한 국내 영업을 종료했다.

13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회사는 베트남 하노이점을 제외하고 백철판0410 국내 영업을 종료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후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가맹점주의 개인 사정(건강 악화 등), 구인난, 상권변화 이슈 등으로 폐점 또는 타 브랜드로 전환했다"며 "현재 백철판0410에 대한 리브랜딩을 검토 중이며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장기간 어려움이 쌓인 영향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2015년 5월 닭갈비 볶음 전문점 콘셉트로 백철판0410 직영점을 운영하다, 같은 해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문제는 브랜드 이미지를 점차 정립해 나가던 2016년 말부터 2017년까지 국내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타격을 받았다는 점이다.

당시 생육(닭고기)의 생산량 감소, 생육 가격 폭등, 소비자들의 조류독감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닭 관련 업종이 철수하거나 폐점을 했다. 백철판0410 가맹점도 조류독감 시기를 거치며 줄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가 겹치면서 백철판0410 사업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됐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2019년에 남아 있는 가맹점의 경쟁력 강화, 매출 활성화를 위해 철판구이 콘셉트를 강남직영점에서 테스트하며 재개장을 준비했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빽다방'과 '홍콩반점' 등 주력 브랜드를 제외하고 최근 가맹점 수도 지속 감소하고 있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브랜드 중 '낙원곱창'과 미국식 중화요리 전문점 '고투웍'은 매장 1곳만을 운영하고 있다. '고속우동'과 '퀵반'의 경우 각각 2018년과 2021년 가맹사업을 시작했지만 현재 가맹점이 없다.

업계에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기존에 잘 운영되고 있는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며 "다(多) 브랜드 전략을 수립한 더본코리아도 이 같은 전략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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