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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 매각 시점은?…석 달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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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1. 23. 09:45

지난해 11월부터 추진 속 신중모드
CJ 측 "구체적 사항 없어 검토 단계"
CJ제일제당 본사 1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부 매각 움직임이 석 달째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11월부터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회사 측은 "아직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모종의 기류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19일에 이어 지난달 18일에도 바이오사업 매각 관련 공시를 내놨다. 두 차례 공시를 통해 밝힌 입장은 "바이오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구체적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다시 공시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늦으면 오는 3월께 바이오 사업 매각 여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 연매출은 1조원 가량이다. 그린바이오 분야에선 세계 1위를 차지하는 '알짜' 사업이다. 때문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위해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선 왜 매각하는지에 대한 해석이 난무했다. 일각에선 그린바이오 사업을 매각해 해외 투자나 글로벌 식품기업 인수합병 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을 비롯해 호주 등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오 매각설이 나왔던 지난해 11월에는 CJ제일제당이 헝가리와 미국에서 8000억원 규모 신규 공장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CJ제일제당이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를 매각한 자금으로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했던 선례에 비춰, 새로운 인수합병을 노리고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현재 바이오사업 매각 관련해서는 설(說)만 난무하는 상태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사모펀드(PE)에 이어 중국 자본과의 딜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회사 측은 "아직까지도 검토 단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며 "모든 가능성이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바이오 사업부 매각이 생각만큼 잘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추진을 알아보고 있지만 사장의 반응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CJ 측이 무리하게 매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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