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킷·초콜릿 등 건과류 강세
빼빼로 매출 1조 성장목표 탄력
美·동남아 중심 수출 확대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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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수출액 1534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부문 매출 2조3270억원에 비해서는 여전히 작은 규모이지만, 전년 동기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2023년 1~3분기 대비 내수 매출은 600억원가량 줄어든 반면 수출액은 15%(약 200억원)가량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 연간 기준 수출액은 2000억원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물량도 고속 성장 중이다. 2021년 수출량은 1만1657톤이었으나 2022년 1만6952톤, 2023년 2만1766톤으로 처음으로 수출량 2만톤을 넘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출량은 1만9171톤으로 2만5000톤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실적은 모든 제품군에서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건과류(껌·캔디·비스킷·초콜릿 제품) 수출량 증가세가 가파르다. 비스킷·초콜릿 제품 수출금액은 2021년 758억원에서 2022년 91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엔 12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스킷·초콜릿 제품 수출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가진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에서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전략을 제시하는 등 힘을 싣고 있어서다.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이 전략 제시 이후 롯데웰푸드는 빼빼로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걸그룹 '뉴진스'를 발탁, 미국 타임스스퀘어에서 홍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한 '베트남 푸드엑스포'에도 참가해 빼빼로를 적극 알리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빼빼로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에서 빠르게 수출물량이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빼빼로 등 비스킷·초콜릿 제품 수출량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빼빼로 메가브랜드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초콜릿·비스킷 분야에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한류 문화 확산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현지 소비 트렌드를 고려한 수출 전략을 추진해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