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5 개막 이틀차인 8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웨스트홀 앞에서 운영되는 '베이거스 루프' 조형물./이지선 기자
올해 CES2025에서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 홀과 웨스트 홀을 연결하는 머스크의 테슬라 '루프'는 끊임없이 관람객을 실어 날랐다. 루프에서 직접 테슬라를 운전하는 기사는 "오전에만 100번 이상 두 홀 사이를 오갔다"고 했다.
현지시각 8일, CES 2025 개막 이튿날을 맞아 '루프'에 올라 탄 정관계 인사들이 줄줄이 행사장으로 향했다. 먼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임원진을 이끌고 자사 부스와 삼성 전시관을 관람, 기술 트렌드를 돌아봤다. 산업부 등 정부 인사나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등 금융권 인사들도 줄줄이 현장에서 신기술을 체험했다.
이미 CES 단골 멤버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은 전날 롯데이노베이트 및 삼성전자, SK, LG이노텍, TCL 등의 부스를 돌아봤고 조주완 LG전자 사장 또한 개막 첫날부터 자사 뿐만 아니라 여러 부스를 돌아봤다. 에쓰오일의 안와르 알 히즈아지 사장도 전날 CES2025를 방문해 사업 동향을 살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9일 쯤 LVCC를 찾을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사장 등도 현장을 둘러봤다.
국내 연예인 하석진, 존 박, 페퍼톤스의 이장원도 CES 현장을 누비다 많은 관람객들의 사진 속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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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5에 참여한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는 스포츠스타를 내세워 관객들을 모았다. /이지선 기자
CES 및 LVCC 전시가 있을때마다 운영되는 '베이거스 루프'는 걸어서 약 20분 거리의 양 전시 홀을 불과 3분여 만에 오갈 수 있게 해준다. 베이거스 루프는 일론 머스크가 세운 보링 컴퍼니가 만든 이동수단으로, 지하 터널을 통해 테슬라 수십대가 각 거점을 이동한다. 당초 자율주행을 콘셉트로 만들어졌지만, 안전 문제로 직접 주행을 하고 있다.
센트럴 홀에서는 일상 속 AI가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면 웨스트 홀은 '이동'의 자유로움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전장 부품 사업을 강조한 현대모비스, LG이노텍, HL만도 등도 웨스트홀에서 주행 편의성 개선을 위한 여러 장비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 역시 인산인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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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 웨스트홀 앞 베이거스 루프 탑승장에 테슬라 차량 및 이용객들이 늘어서 있다. /이지선 기자
'일상속 AI가 중심이 되면서 생활가전 중심의 센트럴 홀은 체험형 전시가 주를 이뤘다. 게임 모니터, 헤드폰 등을 체험하려는 소니와 샥즈 등의 부스에 관객이 모여들었고, 독일 가전업체 보쉬도 무료 상품을 대거 나눠주면서 주목받았다.
모빌리티 관련 회사들이 모여있는 웨스트홀에도 인파가 모여들었다. 양 전시홀을 잇는 '베이거스 루프'를 위한 테슬라 모델3부터 모델Y, 모델X까지 다양한 차량이 LVCC인근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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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5 웨스트폴 내에 꾸려진 혼다 전시관에 순수전기 콘셉트가 0 시리즈가 전시됐다. /이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