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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주담대 금리 인하…5대 은행 평균 3.83%·농협 최저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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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1. 06. 18:00

5대은행 주담대 평균 최저금리 연말 比 0.11%포인트↓
내수 회복 위한 조치 풀이…금리 인하 효과 제한 전망
5대 시중은행
5대 시중은행 전경.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각 사
새해 들어서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올해부터 초기화됨에 따라 은행들이 내수 회복과 대출 수요 촉진을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가계대출 증가 한도 축소와 오는 7월 도입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등 규제로 실제 금리 인하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주담대 상품 평균 최저 금리는 3.83%로, 지난해 말 대비 약 0.1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별로 우리은행이 0.22%포인트 인하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농협은행이 각각 0.13%포인트, 0.08%포인트, 0.07%포인트 내렸다. 반면 하나은행은 유일하게 전년말 대비 금리가 0.07%포인트 상승했다.

5대 은행 중 금리 수준이 가장 낮은 상품은 농협은행의 'NH주택담보대출 5년 주기형'이다. 금리 구간이 3.42%에서 5.92% 사이다. 이어 △하나은행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혼합형 / 3.649~4.049%)' △국민은행 'KB 주택담보대출(3.83~5.23%)' △신한은행 '신한주택대출(아파트담보 / 3.97~5.27%)' △우리은행 '우리부동산론(4.33~5.53%)' 순이다.

은행권의 연초 금리 인하는 경기 부진 및 소비자물가 안정, 외환시장 안정 등 경제 전반의 회복과 실수요자 중심의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특히 은행권은 연초부터 MCI·MCG(모기지신용보험 및 모기지신용보증) 적용 재개, 생활안정자금 주담대 한도 상향 등 가계대출 완화 조치를 통해 대출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가계대출 증가 한도가 지난해 85조원에서 올해 70조원으로 줄어들고,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도입이 예정되면서 금리 인하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레스 DSR은 대출 상환 능력을 심사할 때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반영해 대출 가능 한도를 제한하는 제도로, 3단계 도입시 가산금리는 현행 0.75%에서 1.5%로 상향 조정된다. 특히 수도권 대출자의 경우 이미 스트레스 금리가 1.25%로 상향 적용된 상태인데, 3단계 도입으로 그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정책 대출상품(디딤돌·버팀목 대출 등)이 전체 대출 한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민간 금융 대출의 문턱을 줄이기 힘든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기조가 한 해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고,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조달 금리가 하락하면 대출 금리 역시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권은 규제 속에서 대출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높였지만, 올해는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회복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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