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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해가 저물 때쯤 한 50대 남성이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인근 국제루터교회 앞 자원봉사자 테이블을 찾아 핫팩 한 박스를 건넸다.
서울 마포구에서 온 5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도움을 드리러 왔다"며 발바닥에 붙이는 깔창 핫팍 한 박스를 기부했다.
A씨는 아시아투데이에 "원래는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던 평범한 시민이자 직장인이었다"며 "이번 탄핵을 겪으면서 안 되겠다 싶어서 광화문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그는 "손 발 저리시는 어르신들이 추운 날에 나와 계시는 것을 보고 발바닥 핫팩을 여러 박스 사서 나눠드리고 있다"며 "그 분들이 집회에 나오는 이유가 본인들 때문이 아니라 자식 세대들 때문이기에 더욱 가슴이 아팠다"고 기부 취지를 설명했다.
A씨는 또 집회 참석 계기에 대해 "이건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 공산화가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라서 나왔다"며 "원래는 소극적 우파였지만 이번에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을 보고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