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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포커스] 미래 내다보는 최창원式 재편… SK가스 ‘새 포트폴리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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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12. 29. 17:46

확실한 캐시카우로 '수익구조' 안정화
"복합화력발전소, 내년부터 성과낼 것"
메스를 들고 SK그룹 화학사업 재편 총대를 멘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의 '리밸런싱'은 사실 독립지주사 'SK디스커버리' 계열에서 먼저 이뤄졌다. 선제적 재편의 성과는 과거 액화석유가스(LPG) 유통에 쏠려있던 계열사 SK가스를 중심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최 의장은 SK가스의 포트폴리오를 LNG·발전 등으로 넓히며 그룹 차원의 무탄소 에너지 공급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았다. 수익구조가 안정되면 향후 확실한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주목할 대목은 최근 가동을 시작한 LNG와 LPG를 함께 돌리는 세계 최대규모 복합화력발전소는 구조적으로 쉽게 원료를 수소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래 가능성까지 챙길 수 있는 수익사업이 바로 SK그룹이 지향하는 리밸런싱 방향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최근 LNG사업 확장의 핵심이던 울산 복합화력발전소(UGPS) 상업 가동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시험가동을 시작한 이후 약 5개월만에 상업가동에 성공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유의미한 실적도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자 SK디스커버리를 독자적으로 이끄는 최창원 부회장은 2011년부터 SK가스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LPG 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했다. 2014년 당진석탄발전 인수를 시작으로 발전 사업에 뛰어들면서다.

2019년 LPG와 LNG 복합발전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2022년 발전소 착공 및 LNG터미널에도 투자로 체계를 꾸리기 시작한 SK가스는 올해 들어 터미널과 발전소를 시운전하면서 신사업 기틀을 완성했다.
SK가스 매출 구조는 울산GPS 시험가동 시작 이후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2019년까지만 해도 LPG 판매사업에서 매출 100억원을 올렸지만, 점차 수익 구조가 변화됐다. 올해 3분기에는 특히 시운전만을 진행한 전력 판매로 536억원의 매출을 냈다. 내년에는 울산GPS를 통해서만 매출 1조원, 세전이익 230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어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결국 최 부회장이 SK디스커버리에서 성공적으로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을 확실히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디스커버리 재편 성과가 속속 나오면서 최 의장이 제시한 SK그룹 재편 청사진의 실행에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최근 인사에서 SK㈜와 SK디스커버리 계열인 SK케미칼 간 최고재무책임자가 자리를 맞바꾸면서 사업 재편 이후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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