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통해 유가족 지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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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저녁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2차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제주항공은 앞서 김이배 대표이사 주재로 1차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탑승객 분들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항공 7C2216편(방콕~무안)은 오전 9시3분경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공항 외벽에 부딪혀 화재가 발생했다. 항공기에는 175명의 승객, 6명의 승무원을 탑승하고 있었다.
현재까지 생존자는 2명, 사망자는 17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고 원인으로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충돌), 랜딩기어 오작동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항공기 정비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이 이어지자, 송 본부장은 "무리한 운항이라고 할 수는 절대 없다"며 "계획된 일정에 맞춰 항공기 정비에 대한 양보가 있을 수 없고 항공기 정보 소홀과도 (사고와) 관련 없다"고 답했다.
또 마지막 정비 시기에 대한 질문에 "출발 전후 늘 점검하고 있으며 정비의 일체 기록은 국토부에 제출했다"고 답했다.
송 본부장은 "사고 원인은 추정되는 상황에 대해 답변할 수 없으며, 국토부에서 사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관제 내용, 교신 내용 등 음성기록장치가 수거됐으며 분석을 통해 궁금하신 사항이 규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유가족 지원 방안에 대해 "사고 항공기는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의 배상책임보험이 가입돼 있다"며 "희생자 지원에 모자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내년 1월1일까지 무안공항이 폐쇄되므로 인천과 부산 등을 통해 귀국길을 도울 것이며, 출국 예정자들도 대체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탑승 중이던 외국인 승객(태국 승객 2명)에 대해 "현지 대사관을 통해 탑승자 정보를 전달했으며, 승객 가족들의 사고 현장까지 이동 등 최대한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송 본부장은 "사고 원인은 조사를 통해 규명돼야 할 부분이며, 제주항공은 모든 비행편 한 편 한 편마다 안전 운항을 위해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