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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23일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 측에 공사비 상승분 부담, 금융지원 등을 통해 조합원 부담은 낮추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내용의 조건들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삼성물산은 △분양수입 1583억원 △금융비용 1185억원 절감 △세부 공사항목 120억원 보장 등을 통해 총 2900억원, 조합원 한 가구 당 2억 5000만원에 달하는 이익을 조합에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조합원 모두 한강조망권을 누릴 수 있도록 아파트를 짓겠다고 확약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세대를 전체(2360가구)의 70% 수준에 달하는 1652가구로 늘려, 1166명의 조합원 모두가 한강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조합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면적 84㎡형 이상 중대형 평형을 1021가구로 지어 조합원의 주거 쾌적성을 최대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여기에 삼성물산은 일반분양 면적도 6만5147㎡로 제안했다. 일반분양 면적을 최대로 넓혀 일반분양시 발코니 확장 등을 가능하게 해 옵션판매로 조합원 수익 규모를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또 일반 분양가를 최대로 높일 수 있는 '분양가 상한제 솔루션' 등을 제시해 조합원에게 1583억원의 추가 분양수입을 보장할 계획이다.
필수사업비, 사업촉진비를 포함한 약 3조원 규모의 전체 사업비도 삼성물산이 직접 조달한다. CD + 0.78%의 고정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에 따른 수수료 256억원을 절감한다. 사업촉진비에 대한 후순위 고금리 대출 이자비용도 낮춰 최소 1185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조합이 누리도록 한다.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은 최대 314억원까지 삼성물산이 자체적으로 부담한다.
공사 지연 혹은 중단이 없도록 책임준공도 약속했다. 공사계약서에 실착공일을 이주가 완료된 날로부터 9개월 이내로 명시하고, 공사이행확약서를 조합에 재출해 공사 중단이나 지연 없이 준공기한까지 공사를 완료할 것을 확약했다.
이와 함께 랜드마크 단지를 짓기 위해 투입되는 120억원의 부대 비용도 공사비에 포함시켜 추가 공사비 투입을 방지한다. △내진특등급 설계 △일반 쓰레기 이송 설비 적용비용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비용 △커뮤니티·상가 설비 시설 건립비 등 조합이 요구하는 필수 공사 항목을 총 공사비에 모두 포함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