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6405% 폭증
여행업·호텔·카지노 호실적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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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1391억4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인 967억7300만원에 비해서 43.8% 급성장한 수치다. 사상 최대 매출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영업이익도 221억6400만원으로 처음으로 세 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인 3억4100만원과 비교하면 6405%가량 폭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513억원의 누적 적자를 보인 것과 상반한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15.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0.4%에 불과했던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기업의 중요한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 역시 3분기에 사상 최대인 436억6400만원을 기록했다. 에비타가 이자 비용(3분기 이자비용 385억5300만원)을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드림타워 리조트 건설비 등으로 인한 높은 차입금 금리 때문에 이자비용에 금융비용 지출이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1억3100만원이던 에비타는 지난 1분기 290억원, 2분기 272억2400만원으로 200억원대에서 머물다 이번에 400억원대로 증가하며 현금창출 능력을 보였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11월 30일 만기인 담보대출의 리파이낸싱이 진행중이다"며 "리파이낸싱이 마무리되면 이자율 인하에 따라 4분기부터 금융비용이 대폭 감소해 당기순이익도 조만간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롯데관광개발의 역대 최대 실적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최대 자금원인 카지노 실적 덕이 크다. 카지노 부문의 경우 지난 3분기 분기별 사상 최대 규모인 842억2500만 원의 순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인 523억2300만원에 비해 61% 상승했다.
3분기 카지노 입장객 수도 10만7533명으로 증가했다. 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인 드롭액도 지난 2분기 4102억 원보다 654억원 이상 늘어난 4756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카지노 호황은 중국 정부의 카지노 규제 강화가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진핑 정권은 마카오 등에서 지난 수년간 자본유출 통로인 도박과 돈세탁 등을 단속해 왔는데 이에 중국 큰손들이 한국 등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롯데관광개발의 기존 사업 분야인 여행업 매출도 상승했다. 해외여행 수요 확대에 발맞춘 상품을 개발한 덕에 지난해 3분기 매출인 140억5700만원 대비 올 3분기 90.4% 증가한 267억6500만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