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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는 15일 질병청과 신종감염병 백신·치료제 신속개발 체계 구축과 이를 위한 연구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신종감염병 위기에 대응해 정부가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왔다"면서 "양 기관이 아직까지는 특별하게 협력을 하고 있지는 않았는데, 이창윤 과기부 제1차관과 지영미 질병청장의 면담을 계기로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과기부에 산하 공공연구기관들이 많이 있는 만큼, 질병청과 협력할 경우 신종감염병 백신·치료제 연구를 통한 대응 체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 과기부 측 설명이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백신·치료제 신속개발을 위한 소관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연구 인프라 구축 및 자원·정보 교류협력, 전략 수립 및 공동연구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기부와 질병청은 내년 상반기까지 협력사업을 기획하고 오는 2026년도 예산안에 이를 반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MOU 체결에 이어서는 신종감염병 대응 백신·치료제 관련 연구기관 간 협력방안을 주제로 한 '제11회 감염병연구포럼'이 개최됐다.
감염병연구포럼은 국내 유일의 산·학·연·관 공동연구 포럼으로, 질병관리청 등 범부처위원회 및 감염병연구기관협의체와 산·학·연의 민간 전문가 200여 명이 참여한다. 포럼은 국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중장기 추진방향 수립 및 국가가 집중육성 관리해야 할 9대 감염병 중점분야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이날 체결된 MOU 이행을 위한 과기부-질병청 공공연구기관 임무중심 대응전략과 이를 확장한 백신·치료제 신속개발 협력사업 추진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창윤 과기부 1차관은 "이번 MOU를 통해 양 기관이 보다 구체적이고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과기부 소관 연구기관들이 보유한 기초연구분야의 강점이 질병청과의 백신·치료제 신속개발 과정에 적극 활용되고, 나아가 국가 감염병 예방·대응 과정 전반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 기관의 공공연구기관 간 백신·치료제 신속개발 연계·협력을 통해 평시에는 신규·미해결 감염병에 대한 상시적 대응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위기 시에는 평시 연구결과물을 바탕으로 백신·치료제 개발 긴급대응 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MOU 및 포럼 공동개최를 통해 4개 공공연구기관이 함께 임무중심 백신·치료제 신속개발 협력사업 추진계획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에 의미가 크다"며 "향후 넥스트 팬데믹 가능성이 높은 신종인플루엔자 등 선제적 대비·대응을 위해 관련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기술개발과 지원에 범정부적 역량을 함께 모으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