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분기 771만건이었던 스팸신고는 3분기 568만건으로, 올해 분기 중 가장 적은 건수를 기록했다. 브이피는 KT그룹이 전방위적으로 추진 중인 스팸 방지 활동이 주효했던 것으로 내다봤다.
브이피는 발신자 전화번호와 인터넷 주소(URL)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위험 여부를 알려주는 위험문자 탐지 기능을 후후 앱에 도입했다. 최신 스팸 트렌드와 실시간 고위험 번호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마이 케이티' 앱에 오픈했다. KT는 지난 7월부터 고위험번호에서 발송되는 문자가 고객에게 도달하지 않도록 통신망에서부터 원천 차단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3분기 스팸신고 건수 감소에는 '대출 권유', '주식·코인투자 유도' 등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성 스팸 신고건수 감소가 크게 반영됐다. 다만 심각한 금전적인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등 악성스팸은 지난 분기보다 신고 건수가 17.3% 증가했다.
브이피는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수법에서 이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KT의 AI 기술을 활용, '보이스피싱 탐지 AI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했다. 후후 앱을 설치한 이용자가 전화통화를 할 때 AI 모델이 통화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실시간 탐지해 알려주는 방식이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활용해 통화내용을 실시간 분석하면서도 이용자의 통화내용이 서버를 경유하거나 저장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원천 차단했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베타 테스트 진행 중이다. 연내 후후 앱에서 상용화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K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승인을 받은 '실시간 통화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바탕으로, 실제 보이스피싱 범인의 목소리까지 학습시켜 서비스에 적용하는 등 후후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진국 브이피 대표는 "KT와 협업을 지속하며 날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스팸의 전방위적인 차단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