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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중견기업] 디지털 전환·라이프케어 강화… 프리드라이프, 상조 1위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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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11. 05. 18:15

고령화 시대 라이프 관리상품 개발
의전·IT 역량 키워 고객 서비스 '업'
장례식장 직영·제휴점 확보도 노력
24시간 모바일 접수·챗봇상담 선봬
프리드라이프가 상조업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전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업체로 입지를 다지기로 했다.

전환 서비스는 기존 가입된 상조 상품을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구성된 여행·웨딩·반려동물·어학연수 등의 상품으로 전환·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5일 프리드라이프에 따르면 앞으로 회사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확장된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할 수 있는 혁신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의전 및 IT, 고객관계관리(CRM) 역량 강화를 통한 대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조직의 육성과 경쟁력 있는 신채널을 확보해 나가는 동시에, 회원 혜택 제고를 위한 직영 장례식장 체인 및 전국 제휴 장례식장 확보 등 장기적인 사업 로드맵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연초 올해 상조업계 키워드로 'C.R.O.W.N.'을 제안하며 '토털 라이프케어'를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상조뿐만 아니라 웨딩·여행, 가전, 펫 산업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전 생애 주기를 책임지는 시대로 변화하면서 상조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장례 토털 케어 시스템 및 고객 생애 전반을 관리하는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확대하며, 업계 1위에 등극했다. 고령화 공략에도 힘을 쏟았다.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경제 전반에 걸쳐 시니어 세대가 주 수요층으로 부상했다는 뜻이다.

최근 회사가 시니어 맞춤형 상조 상품을 선보이고, 지난 8월 시니어 주택 개발·컨설팅업체 태원씨아이앤디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고령층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지속적인 사업 확대로 프리드라이프의 선수금은 2조2964억원(2024년 1분기)으로, 보람그룹(1조4834억원), 교원라이프(1조3266억원)보다 더 많다. 선수금이 1조 5497억원(2021년)에서 2조2964억원(2024년 1분기)으로 48.2% 증가하며, 지속적인 실적 확대를 이어나가는 원동력이 됐다. 실제 매출은 1787억원(2022년)에서 2296억원(2023년)으로, 영업이익은 316억원에서 772억원으로 증가됐다.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회사는 경쟁사들처럼 전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고객경험 개선과 대 고객서비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해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을 도입했다. 24시간 모바일 장례 접수 서비스, 고객 맞춤형 챗봇 상담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엔 전문 장례식장 브랜드 쉴낙원의 15번째 지점 '쉴낙원 양산 시민 장례식장'을 공식 개장하며 장례 사업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숙제는 회사 매각이다. 그동안 대주주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를 매각하기 위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와의 협상이 이뤄졌으나, 매각가 차이를 이유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지난 7월 프리드라이프 보유지분 80% 중 20%를 약 2000억원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했는데, 여전히 경영권은 VIG파트너스가 소유하고 있다. 여전히 업계 1위라는 지위는 유지되고 있지만 회사가 매각될 경우 사업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은 남아 있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생애주기별 다양한 전환서비스의 개발, 투명한 자산운용과 전문경영 노력 등 혁신이 이어진 덕분에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움에도 지속 성장해왔다"며 "전국 170여 개 사업점과 6000여 명의 라이프파트너(LP)를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영업조직을 바탕으로 신채널 확장하고 디지털 전환에 노력하면서 고객 접점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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