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유상증자로 금융 비용 절감도
그룹 차원 '리밸런싱'에도 동참
"사업 시너지 모색 초점"
5일 SKC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4623억원과 영업손실 6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소재와 화학 등 주요 사업 업황이 부진하면서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
일단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매출액 786억원, 영업손실 351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전기차 업황과 고객사 수요 부진이 지속된 영향이다.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의 공장 가동률도 떨어지면서 고정비 부담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화학 사업에선 매출은 313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대폭 늘었지만 영업손실 157억원을 기록했다. 프로필렌글리콜의 안정적 판매는 유지되고 있지만,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부정적 영향을 줬다.
반면 반도체 소재에선 영업흑자를 냈다. 매출은 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6% 증가했고, 영업익은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0.8% 늘었다. AI서버에 들어가는 비메모리 양산용 테스트 소켓 사업이 지속 성장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덕이다.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만큼 SKC는 재무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SKC는 현재 진행중인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작업에도 동참하면서 효율 개선 및 원가 절감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열린 실적설명회 콘퍼런스콜에서 SKC 관계자는 "화학 부문의 경우에는 개별 회사보다는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 강화를 위한 옵션을 검토중이고, 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협력해 테스트소켓, 글라스 기판 산업 성장 기반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SKC는 비핵심 자산 유동화로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는 한편 차입금을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 9월에는 SK넥실리스에 70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단행, 인수금융을 전액 상환했고, SK엔펄스 피츠·SK피유코어·SK엔펄스 등의 매각에 나섰다. SKC는 "동박 사업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재무 체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동박 사업 경우에는 자생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개선에 나선다. 조만간 중화권 대형 고객사에 대한 물량 판매를 개시하고,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공장은 원가 경쟁력이 높은 만큼 가동시 운영 효율화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