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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작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개소했다. 리야드 GBC는 중소·벤처기업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거점으로서 중기부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의 협력으로 운영된다.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작년 3월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의 초청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축제인 '비반(BIBAN)'에 중기부 장관을 대표로 하는 사절단이 참여하면서 협력관계가 본격화됐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하는 '비반(BIBAN) 2024' 참석을 계기로 중동을 처음 방문했다. 오 장관은 4일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GBC를 방문하고 5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글로벌비즈니스센터(리야드 GBC)에서 열린 '리야드 GBC 입주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
오 장관은 이날 "최근 사우디의 산업 전반에 걸친 공격적인 투자와 경제구조 다각화 기조는 중동진출 중소벤처기업에게 큰 성장의 기회"라며 "중소벤처기업이 제2의 중동 붐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야드 GBC는 한·사우디아라비아 양국 정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작년 10월에 설립된 정부협업형 GBC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는 리야드 GBC 추천을 통해 입주기업들이 기업가 라이센스(Enterpreneur License)를 취득할 수 있도록 우대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에 담당직원을 배정해 상시 소통채널도 구축하는 등 리야드 GBC 입주기업에 대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가 라이센스 취득 때 사우디아라비아 내 사업 영위에 필요한 일반 라이센스 유지 비용이 12% 수준으로 경감되고 최소자본금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현재 기업가 라이센스 발급 심사를 받고 있는 유통기업인 딜리딜리의 경우 기업가 라이센스 발급이 완료되면 100억원 규모의 최소자본금 없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업이 가능해진다.
리야드 GBC 입주기업 중 7개 기업의 기업가 라이센스 발급이 완료됐으며 법률·회계 자문 지원, 현지 에이전트 매칭, 제품시험·개선 등 기업의 현지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도 병행됐다.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입주기업 중 하나인 지엘라파는 내년 초 제약공장 착공 준비를 위한 제반사항들을 완료했으며 디토닉은 사우디 아라비아 스타트업 리테일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소벤처기업의 중동 진출 활성화를 위한 해외법인 자금지원, GBC 역할 강화 등 입주기업들의 건의가 있었다. 김혜민 딜리딜리 대표는 이날 "현재 기업가 라이센스 심사를 받는 중인데 관련 정보와 대응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의 GBC 전담 직원 컨설팅이 심사 대응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한·사우디아라비아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이 확대돼야 한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