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연장, 2.4m 버디 넣고 우승 확정
마다솜, 9월말 이후 2승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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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솜은 3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52야드)에서 마무리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우승상금 1억6200만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무결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5언더파 67타를 보태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가 된 마다솜은 김수지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마다솜의 집중력이 빛났다. 김수지의 약 5m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한 반면 마다솜은 두 번째 샷이 러프에 빠졌음에도 그린 위에서 약 2.4m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었다.
이로써 마다솜은 지난 9월말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출전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맛본 뒤 약 5주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뒀다. 그는 개인 첫 승도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읏맨오픈에서 달성했다. 이번에는 통산 6승 중 5승을 9~10월에 거둬 원조 가을 여왕으로 통했던 김수지를 잠재우며 가을에만 3승을 모두 수확하게 됐다. 개인 첫 시즌 멀티 우승 및 올해 6번째 다승자 대열에 합류한 마다솜은 상금 7억1339만985원을 모아 상금랭킹도 9위로 뛰어오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이어갔다.
최근 마다솜의 우승 원동력은 퍼팅이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신들린 퍼팅을 앞세워 2위 윤이나(21)에 9타차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던 마다솜은 물오른 퍼팅을 앞세워 사흘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정규 54홀로 축소돼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마다솜은 KLPGA 투어 통산 7번째 54홀 대회 노보기 우승을 일궈냈다.
경기 후 마다솜은 "작년 이 대회에서 기권한 기억이 있어서 우승은 생각 못했다"며 "하나하나씩 열심히 치다 보니까 우승했고 기쁘다. 연장전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떨리지 않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후회 없이 과감하게 치자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다솜은 "올해 (나 자신에게) 99점을 주고 싶은데 나머지 1점은 아직 시합이 하나 더 남아서"라며 "올해 초반 드라이버 때문에 고생했다. 내년에는 초반부터 드라이버 단단하게 해서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이번 대회는 노보기 플레이를 칭찬하고 싶다. 조금 힘이 들거나 처졌을 때 샷이 왼쪽으로 가는 경향이 있고 오늘도 몇 번 그랬는데 그걸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자 김수지는 이날 4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했다.한진선과 루키 홍현지, 문정민 등은 공동 3위(14언더파 202타)에 형성했고 배소현이 6위(13언더파 203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대상 1위 탈환을 노렸던 박현경과 시즌 3승의 박지영은 공동 9위(10언더파 206타)를 차지했다. 휴식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윤이나는 상금과 대상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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