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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 포기하고 FA 택한 김하성, 장기계약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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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4. 11. 03. 08:24

내년 옵션 800만 달러 포기
단기와 장기계약 모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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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김하성(29)이 110억원 옵션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1년 단기계약과 장기계약 사이에서 고민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 등에 따르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구단은 김하성이 내년 걸려있는 800만 달러(약 110억4000만원) 옵션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 2021년 태평양을 건너면서 샌디에이고와 4년+1년 계약을 맺었다. 4년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선수생활을 했고 +1년이 내년 옵션이었다. 김하성이 2025년 연봉 800만 달러를 받고 샌디에이고에 남는 상호 합의 옵션을 포기하고 FA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상호 합의 옵션이 성사되려면 양측 모두 옵션에 동의해야 하는데 한쪽이 거절하면 자동 FA가 되는 방식이다. 김하성은 내년 연봉 800만 달러 대신 바이아웃(위로금) 2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김하성의 FA 자격 취득에 대해 MLB.com은 놀랍지 않다며 "오른쪽 어깨 관절순 봉합하는 수술을 받은 김하성이 내년 시즌 초반 결장할 수도 있지만 준수한 타격과 뛰어난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FA시장에서 장기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하성이 1년 계약을 하고 더 좋은 상태로 내년 FA 재수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을 올겨울 FA 전체 11위로 꼽으며 "어깨 문제가 아니었다면 연평균 3000만 달러에 6년 이상도 계약도 노려봤을 김하성은 일단 1년 계약을 한 뒤 내년에 다시 FA로 장기계약을 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김하성은 2024시즌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등을 기록했다. FA대박을 노리기에는 다소 부족한 성적이어서 반등에 자신이 있다면 1년 재수를 택하는 쪽도 나쁘지 않다는 진단이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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