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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36라운드 홈경기에서 루빅손과 주민규의 연속골로 강원FC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강원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린 울산은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2022년, 2023년 우승 팀인 울산은 K리그 역대 네 번째 3연패도 달성했다. 이전까지 성남(전신 천안)이 두 차례, 전북 현대가 한 차례 3연패 이상을 기록한 바 있다. 울산은 1996년과 2005년을 포함해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게 됐다.
홍명보 전 감독이 7월 국가대표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울산 지휘봉을 이어받은 김판곤 감독은 3개월여 만에 팀을 정상으로 올려놨다. 김 감독은 "4위로 시작해서 선두 유지하는 것도 힘들었고 어려운 경험을 했다"며 "왜 어려운 선택을 했을까 후회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6년간의 지도자 생활을 돌아보면 지하 10층에서 시작한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상당히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산 수문장 조현우는 "울산은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가 많은데 그에 비해 별이 많이 없다"며 "내가 있는 한 별이 6개, 7개가 될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우는 "시즌 시작할 때부터 MVP 기대를 많이 했다"며 "좋은 결과 나왔으니 기대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원은 이날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도 이상헌이 멋진 감아차기 골로 추격하는 등 울산 골문을 끝까지 위협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이상헌은 득점 선두인 인천의 무고사(15골)에 2골 차로 따라붙었다. 올 시즌 팀을 역대 최고 성적으로 이끈 강원 윤정환 감독은 "해보려고 했지만, 힘에 부치는 부분이 있었다. 잘 싸웠다고 생각한다"며 울산에 축하의 뜻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