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체코 국민기업’ 현대차 체코공장, 올해 친환경차 누적 50만대 임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18010009851

글자크기

닫기

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09. 18. 09:57

폭풍 '보리스' 피해 복구에 6억원 기탁
내년 말 누적판매 500만대 달성 전망
체코 경제·산업·사회에 긍정적 파급효과
(사진1) 현대차 체코공장 전경
현대차 체코공장 전경./현대차
현대자동차 체코공장이 최근 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폭풍 '보리스'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성금을 기탁하는 등 체코 현지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현대차 체코공장은 현대차의 유럽 핵심 생산거점으로서 올해 안에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 50만대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체코공장은 폭풍 '보리스'의 피해가 집중된 현대차 체코공장 인근 지역인 모라비아실레시아 지역을 돕기 위해 1000만 코루나(한화 약 6억원)를 현지 비영리 단체인 '피플 인 니드(People in need)'에 기부했다.

성금 지원 외에 다음 달 8일까지 별도의 기부 사이트를 활용해 공장 직원 등의 자발적인 모금을 독려, 비영리단체를 통해 피해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홍수 피해 지역의 구호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4륜 구동 투싼 3대와 i30 2대 등 총 5대의 차량도 제공했다.

아울러 현대차 체코공장은 2020~2021년에는 코로나 확산에 대비해 정부에 성금과 예방 물품 등을 기부하고 체코 내 최초로 민관합동 백신접종 센터를 운영하는 등 체코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차 체코공장은 현대차의 유럽 시장 공략 핵심 거점이자 해외 최대 친환경차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 중이다. 올해 안에 친환경차 누적 판매(공장 출고 판매 기준) 5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캐즘으로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도 현대차 특유의 유연한 생산체계와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하이브리드(HEV)부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를 아우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갖춘 만큼, 시장 상황에 맞춰 생산 차종을 최적화해 체코공장의 가동률을 끌어 올리고 인기 HEV·PHEV 모델의 생산과 판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4) 현대차 체코공장 투싼 생산공정
현대차 체코공장 투싼 생산공정./현대차
현대차는 2020년부터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소·중형 SUV의 친환경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 , 투싼 하이브리드(HEV),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3개 차종을 생산해 올해 7월까지 총 45만8099대를 판매했다.

친환경 모델 생산 첫 해인 2020년에는 체코공장 첫 친환경차인 1세대 코나(OS) 일렉트릭과 투싼 HEV를 합해 3만7715대의 친환경 모델을 판매했고, 이듬해부터는 투싼 HEV의 판매 본격화와 PHEV 투입을 통해 연간 판매량을 8만6338대로 늘렸다.

2022년에는 11만8217대, 지난해 13만8849대로 친환경차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친환경차 판매의 연평균 성장률은 54.4%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동안 체코공장 전체 판매량의 연평균 증가폭 11.4%(2020년 24만680대 → 2023년 34만2대)를 크게 상회한다.

올해도 7월까지 총 20만1028대의 공장 판매량 중에 친환경차 판매가 38%에 달하는 7만6980대로, 현대차의 글로벌 완성차 공장 중에서 가장 높은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핵심이자 친환경차 생산 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체코공장은 유럽 시장 내 현대차의 전체적인 판매 볼륨 확대에도 큰 힘을 보탰다. 아울러 이르면 내년 말 누적 출고 판매 500만대라는 '대기록'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3) 현대차 체코공장 코나 일렉트릭 생산공정
현대차 체코공장 코나 일렉트릭 생산공정./현대차
현대차 체코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2008년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절정을 이룬 시점이지만, 현대차는 체코공장의 가동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2008년 11월부터 두 달 동안 1만1004대를 출고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바로 10만대를 넘겼고, 2010년 20만대, 2012년 30만대까지 매년 10만대씩 판매량을 늘렸다.

2020년 코로나 펜데믹에 따른 판매 급감을 겪었지만, 2021년부터 두 자릿수 판매 증가를 거듭하며 지난해는 34만2대로 2018년 34만22대 이후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올해 7월까지 판매량은 20만10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를 기록, 2021년부터 4년 연속 판매 성장이 기대된다. 2008년 11월 가동 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체코공장의 누적 출고 판매는 457만5941대로, 이르면 내년 말께 가동 17년 만에 공장 누적 판매 500만대 대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체코공장의 출고 판매량이 500만대 가까이 쌓이기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투싼(HEV 등 친환경 모델 포함)이다. 투싼은 유럽뿐 아니라 중남미, 아중동 지역으로도 수출되며 총 262만6091대가 팔렸다.

(사진2) 현대차 체코공장 i30 생산공정
현대차 체코공장 i30 생산공정./현대차
두번째로 많이 판매한 체코공장 또 하나의 '히트작'은 i30로, 가동 첫해부터 핵심 차종으로 자리잡아 올해 7월까지 총 140만6690대가 판매됐다.

i30는 개발 단계부터 유럽 시장을 겨냥한 현지 전략형 준중형 해치백 차종으로 유럽 시장 출시와 동시에 디자인과 성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를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정규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