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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오는 4일 서울 관악구 남현동에 있는 면적 4만3000㎡ 규모의 노후된 군관사를 '남현 공공주택지구'(남현지구)로 지정한다고 3일 밝혔다.
낡은 군관사를 재건축해 공공주택 400가구와 새 군관사를 공급한다. 지구지정 이후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와 부지 조성절차를 병행하는 등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부지 소유주가 모두 국가·공공기관(국공유지 100%) 이기 때문에 주택 인허가·설계 완료 시점에 맞춰 즉시 주택을 착공하고 건물 철거 및 부지조성 등이 빠르게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6년 착공, 2027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현지구는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에서 200미터 이내 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다. 대중교통으로 강남까지 20분 내에 갈 수 있고 과천대로, 강남순환로(사당IC)와도 인접해있어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또 관악산 자락에 위치하고 우면산·청계산을 마주하고 있는 등 자연환경도 우수하다. 예술의전당, 백화점, 대학병원 등 서울 남부권 문화·의료·상업 등 생활 인프라 잘 갖춰져 있어 쾌적한 정주 여건이 기대된다.
이날 국토부는 영등포구 신길15구역도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한다. 이 구역은 과거 재정비 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지난 2015년 주민 반대로 촉진지구에서 해제됐던 곳이다. 이후 기존 건축물의 노후화가 진행되며 주거환경 개선 필요성이 지속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8월 복합사업 예정지구로 신길15구역을 지정한 후 이번에 다시 복합지구 지정을 최종 결정했다. 지난해 사업 동의 요건인 주민 2/3 이상 동의(토지면적 1/2 이상) 확보한 국토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지구지정하게 됐다.
복합지구는 민간 정비가 어려운 노후 도심을 대상으로 공공이 주도해 용적률 등 혜택을 부여하고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이 사업을 통해 신길15구역에 23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지자체 협의, 건축·재해·교육 등 심의를 통합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통합심의 등을 진행한다. 오는 2026년 복합사업계획(주택사업) 승인, 2028년 착공, 2029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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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복합지구 지정과 함께 국토부는 신규 주택과 함께 도로정비, 공원 조성, 주민 쉼터(지역 커뮤니티) 등 생활 인프라도 함께 공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이번에 지구지정된 2개 사업을 포함해 이달 공급 예정인 3기신도시 인천 계양지구,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 등 4곳 공공사업을 통해 총 4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계양 A2·A3 블록에서 3기 신도시 가운데 최초로 공공주택 1106가구가 이달 공급된다. 오는 2026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분양 블록은 A2 블록 747가구(전용면적 59㎡형 539가구, 74㎡ 178가구, 84㎡ 30가구), A3 블록 359가구(55㎡ 359가구)다. 두 단지에는 주민 커뮤니티 형성과, 육아·교육·여가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어린이집, 주민카페, 작은 도서관,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인천 1호선 박촌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으며, 인천계양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진행 중인 벌말로 및 경명대로 확장, 인천 국제공항고속도로 접속로 신설 등으로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는 유치원, 초등·중학교도 배치한다. 인천계양 지구에 특화해 조성하는 가로형 선형공원 '계양벼리'도 만든다. 이를 통해 상업·문화·의료 등 생활 인프라를 걸어서 5분 내에 이용할 수 있다.
인천계양 A2·A3블록의 분양 일정에 맞추어 주택구조 및 단지 배치, 주변 현황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견본주택도 이달 중 개관할 예정이다.
서울 동작구 수방사 부지에서는 공공주택 263가구(전용면적 59㎡형)를 분양한다. 2028년 입주가 예정돼있다. 단지 내 어린이집, 방과후 돌봄센터 등을 배치된다. 여의도·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게스트하우스, 주민카페, 작은 도서관 등도 설치해 입주민들의 육아와 주민 커뮤니티 형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부지는 노량진역(1·9호선) 노들역(9호선) 사이 역세권에 위치해 강남, 서울역, 여의도 등 서울 도심 업무중심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사통팔달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서부선 경전철이 민간투자사업심의위 심의 등을 거쳐 건설되면 신촌 등으로의 접근성도 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강과 도심 공원(사육신역사공원 등) 사이에 위치해있어 입주민들은 자연친화적인 여가 환경을 즐길 수 있다. 대형 상업시설·대학 병원 등이 위치한 노량진·여의도와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편리하다. 동작구 수방사 지구의 견본주택과 분양공고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김배성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올해 3기 신도시에서 주택을 1만가구 착공하고 본청약도 최초 시행하는 등 서울·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주택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국민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주택을 충분히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