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GS, 올해 美 ‘신기술 투자’ 회사 2개 신설… 허태수 ‘신사업 의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02010001050

글자크기

닫기

김유라 기자

승인 : 2024. 09. 02. 16:05

"스타트업이 게임 체인저"
바이오 신기술 적극 발굴한다
향후 VPP·CCUS 사업화
2024071801010015800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임원 모임에서 그룹의 신사업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GS
GS가 올해 들어 신사업 투자 법인 두 개를 미국에 신설하며 신성장 동력 발굴 의지를 보이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스타트업이 가진 기술이야말로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라며 그룹사에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한 바 있다. 기존 캐시카우인 정유 사업은 유가 등 외부 요인에 매출이 좌우되는 만큼,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 생존을 위해선 새 먹거리가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2일 GS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월 신사업 투자를 위한 법인을 미국에 신설했다. 새 법인 이름은 '퍼먼트 GS 벤처 스튜디오'(Ferment-GS Venture Studio)로, 바이오 관련 신사업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GS관계자는 "미국 바이오 전문 인큐베이팅 벤처캐피탈(VC) '퍼먼트'와 합작으로 바이오전문 투자펀드를 결성한 것"이라면서 "신설 법인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향후 유망한 바이오사를 발굴하고 신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회사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GS가 미국에 투자 법인을 신설한 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GS는 지난 4월 미국 델라웨어주에 스타트업 투자 전문 법인 GS인피니티(GS Infinity Corp.)를 설립한 바 있다. 설립 목적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신기술 벤처회사 투자'다. 다양한 회사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기술 개발 리스크를 줄이고, 신기술 접근성은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GS의 적극적인 투자는 허태수 회장의 신사업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올 하반기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임원 모임에서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적극적 미래 신사업 확보를 주문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사업 환경의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인 만큼, 현재의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취임한 2020년 이후 꾸준히 글로벌 각지의 벤처사 발굴 및 투자를 이어왔다. GS퓨처스와 GS벤처스는 각각 2020년, 2022년 설립한 신사업 투자 법인으로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이스라엘·동남아 지역 신기술을 발굴해왔다. 현재까지 투자한 포트폴리오만 130여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유망 사업은 다회용기 토탈 솔루션, 자연물로부터 화학 소재를 만드는 화이트바이오 등이다.

한편, GS는 이 같은 방식으로 향후 가상발전소(VPP)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신기술을 발굴해 사업화할 계획이다. 홍순기 GS 사장은 "VPP 및 CCUS 등과 같이 기술 혹은 산업적으로 아직 초기 단계로서 사업화하기 힘든 신사업 분야는 벤처 및 펀드 투자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