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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울의 연간 적정 신규주택 수요를 몇 만가구로 잡고 있느냐'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아파트와 빌라(연립·다세대주택) 및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를 아우르는 서울의 적정 신규주택 물량은 연간 7만가구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김 의원이 "장관 말이 맞다면 이미 공급이 충분한데 집값은 왜 오르는 것이냐"고 반문하자 박 장관은 "비아파트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중장기적 공급 애로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정부가 제시한 주택 공급 계획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과거 정부에서 부동산 문제가 심각했을 때 용산 정비창에 1만가구, 태릉에도 1만가구 등을 짓겠다는 공급계획을 발표했는데 실현된 것이 거의 없다"며 "2022년 8월에도 270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목표 대비 실적에 상당한 격차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 장관은 "270만가구 공급 계획은 '대책'이 아니라 정부가 출범해 발표한 '로드맵'"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는 "이번에 발표한 공급대책은 당초 목표 달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된다"며 "발표했던 개발 계획에서 실현되지 못한 사례를 잘 참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