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문제 등 산적한 과제 속도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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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조 청장 후보자에 대한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해 지난달 30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윤희근 전 경찰청장과 달리 조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행안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 합의를 통해 국회 문턱을 통과했다.
조 청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갖고 신속하게 산적한 내부 과제부터 풀어갈 전망이다. 조 청장은 경찰청장 후보자로 내정된 뒤 경찰청 각 부서별로 업무를 청취했다. 조 청장은 이 과정에서 △인사 △공정한 법 집행 △자치경찰 적극 지원 △경찰관 격무 문제 등을 거론하며 개선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청장은 최근 승진 청탁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전·현직 경찰관들이 대거 재판에 넘겨지는 등 인사 관련 문제가 불거지자 인사 투명성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인사 예측 가능성을 높여 조직 내에서도 납득할 만한 인사가 승진하는 등 인사 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특별승진 관련해서도 제도 취지에 맞게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회적인 신분이나 지위를 막론하고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 청장은 교통·여청·지역경비 등 자치경찰 사무 고유 사무에 해당되는 업무에 대해선 자치경찰위원회가 적극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속한 범인 검거와 더불어 피해자 보호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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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지난달 말 극단적 선택을 한 2명을 포함해 일선 경찰관 3명이 일주일 새 숨지면서 김수환 차장을 필두로 실태진담팀을 꾸려 일선 현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실태진단 결과를 토대로 (조 청장이)개선 방안을 검토하겠지만, 국민에 대한 사회의 책임성이나 (수사)신속성이 저하되면 안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조 청장이 개선 구상으로)함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 오문교 충남경찰청장(57)과 김준영 강원경찰청장(54)을 치안정감으로 내정하는 등 조 청장을 보좌할 고위 인사 9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