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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신임 경찰청장 내일 취임…인사 투명성·공정 법 집행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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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4. 08. 11. 11:29

12일 제24대 경찰청장 본격 임기 시작
인사 문제 등 산적한 과제 속도감 해결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조지호 제24대 신임 경찰청장이 12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조 청장은 최근 승진 청탁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전·현직 경찰관 문제를 비롯해 격무로 일선에서 사망한 경찰관, 민생범죄 예방 등 전 분야에 걸쳐 산적해 있는 과제를 속도감 있는 해결할 전망이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조 청장 후보자에 대한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해 지난달 30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윤희근 전 경찰청장과 달리 조 청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행안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 합의를 통해 국회 문턱을 통과했다.

조 청장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갖고 신속하게 산적한 내부 과제부터 풀어갈 전망이다. 조 청장은 경찰청장 후보자로 내정된 뒤 경찰청 각 부서별로 업무를 청취했다. 조 청장은 이 과정에서 △인사 △공정한 법 집행 △자치경찰 적극 지원 △경찰관 격무 문제 등을 거론하며 개선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청장은 최근 승진 청탁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전·현직 경찰관들이 대거 재판에 넘겨지는 등 인사 관련 문제가 불거지자 인사 투명성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인사 예측 가능성을 높여 조직 내에서도 납득할 만한 인사가 승진하는 등 인사 체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특별승진 관련해서도 제도 취지에 맞게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회적인 신분이나 지위를 막론하고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조 청장은 교통·여청·지역경비 등 자치경찰 사무 고유 사무에 해당되는 업무에 대해선 자치경찰위원회가 적극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신속한 범인 검거와 더불어 피해자 보호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송의주 기자
특히 연이어 발생한 경찰관 사망 사건과 관련해 꾸려진 '현장 근무 여건 실태진단팀'의 의견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개선 방안을 검토해 현장 경찰관과 국민이 체감하는 수사의 균형성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말 극단적 선택을 한 2명을 포함해 일선 경찰관 3명이 일주일 새 숨지면서 김수환 차장을 필두로 실태진담팀을 꾸려 일선 현장의 구조적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실태진단 결과를 토대로 (조 청장이)개선 방안을 검토하겠지만, 국민에 대한 사회의 책임성이나 (수사)신속성이 저하되면 안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조 청장이 개선 구상으로)함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 오문교 충남경찰청장(57)과 김준영 강원경찰청장(54)을 치안정감으로 내정하는 등 조 청장을 보좌할 고위 인사 9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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