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GC, 중국 진출…화륜제약그룹 전략적 제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18000954522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07. 18. 09:55

재무건전성 제고·중국 수출 확대 기회 등 두 마리 토끼
GC녹십자 '알부민''그린진에프','히알루론산 필러' 공급
/GC녹십자

GC그룹이 글로벌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달 미국시장에 계열사인 GC녹십자의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수출하기 시작한데 이은 성과다.


18일 GC에 따르면 홍콩법인 지분 전량을 중국 CR제약그룹(화륜제약그룹) 자회사인 CR 보야 바이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과 GC녹십자·GC녹십자웰빙의 주요 제품의 중국 내 판매를 책임지는 별도의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GC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을 통해 양사간 사업 시너지를 모색하기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CR제약그룹은 지난 2023년 약 2447억위안(약 47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의 국영 기업이다. GC는 이번 계약을 통해 홍콩법인(Green Cross HK Holdings Limited.) 지분 전량을 CR제약그룹 산하 CR 보야 바이오에 넘긴다. 거래 총 매각금액은 18억20000만위안(약 3500억원)이다. 홍콩법인이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내 자회사인 녹십자 생물제품유한공사(GC China) 등 6개 회사도 함께 매각된다.

CR 보야 바이오는 지난해 47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CR제약그룹의 자회사다. CR제약그룹은 다양한 분야의 제약 및 헬스케어 제품의 연구개발, 제조, 유통, 소매업을 하는 국영기업이다. 800여개의 품목을 생산하는 중국 3대 제약회사이자 일반의약품(OTC) 부문 1위 제약사로, 전국 28개성에 230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GC 측은 전했다.

 

GC그룹은 홍콩법인 지분 전량을 중국 CR제약그룹(화륜제약그룹) 자회사인 CR 보야 바이오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과 GC녹십자·GC녹십자웰빙의 주요 제품의 중국 내 판매를 책임지는 별도의 유통계약을 체결했다.치우 카이 CR 제약그룹 부사장 겸 CR 보야 바이오 회장(왼쪽)과 허용준 GC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GC녹십자

  

이번 지분매각을 통해 GC는 재무건전성 제고는 물론 유입된 자금을 미래 사업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중국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CR제약그룹과의 계약을 통해 계열사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GC녹십자는 오창공장에서 생산한 혈액제제 '알부민'과 유전자재조합 방식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를 CR제약그룹을 통해 유통한다. 혈액제제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주산물 중 하나인 면역글로불린은 미국으로 수출하고 알부민은 중국에 수출, 혈액제제 생산의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면역글로불린은 미국이, 알부민은 중국이 최대·최고가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또 CR제약그룹이 GC녹십자웰빙의 히알루론산 필러의 중국 내 유통도 책임짐으로써 중국 사업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날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도 함께 체결했다. 혈액제제, 백신, Cell and Gene & Therapy, 진단사업 등의 기술에 대한 협력과 라이선스인, 공동연구개발, 기술이전, CDMO 서비스 등을 포함하되 이에 국한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품의 기술혁신을 공동으로 진행키로 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거래를 주관한 시틱증권 관계자는 "GC와 CR제약그룹 두 회사의 전략적 제휴는 중국 혈액제제 산업의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향후 혈액제제 외 다방면에서의 상호 협력을 통해 양사의 전략적 목표를 이루고 중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틱증권은 이번 거래에서 GC를 대표하여 재무적인 자문을 진행했다.

GC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그 동안 지속돼 온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을 일거에 제거하고 재무적인 내실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미국과 함께 중국시장을 통해 글로벌 도약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