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퇴행성관절염 로봇수술 선호하는 이유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05010003531

글자크기

닫기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4. 07. 05. 09:23

[원포인트건강] 박영식 연세본병원 대표원장 "정확한 인공관절삽입·관절 간격 유지 중요"
원포인트건강(뉴)
퇴행성관절염이 말기까지 진행됐더만 최종 선택지는 인공관절수술일 가능성이 크다. 인공관절을 제 위치에 정확히 삽입하는 것이 중요한데, 로봇수술이 현존하는 가장 발전된 방법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관절 간격을 균일하게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로봇수술이 선호되는 이유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로봇수술은 뼈만 맞추는 인공관절 수술을 넘어 인대와 힘줄까지 정확도를 높여서 완벽한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수술법이다. 수술 후 무릎의 균형이 제대로 잡혀서 무릎 관절의 굴곡도 회복되고 통증도 적어 인공관절의 수명 연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

보통 정상무릎에서는 무릎 뼈에 맞춰 정확히 인공관절을 삽입하면 관절 간격을 거의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 말기까지 진행된 무릎은 인대와 힘줄, 관절 막에 변형이 발생해서 관절간격을 맞추는 것이 매우 힘들다. 집도의의 임상경험에 따른 차이가 이 부분에서 나타난다. 박영식 연세본병원 대표원장은 "다리를 폈을 때와 구부렸을 때의 관절 간격이 같아야 보행 시 안정감이 있고 완전히 잘 구부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본병원] 박영식 원장
박영식 연세본병원 대표원장. 인공관절 전문가로 무릎 인대 균형까지 고려한 로봇인공관절수술로 알려져 있다. /연세본병원
인공관절수술은 연골손상이 심해진 관절표면을 깎아내고 특수 합금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법이다. 여기에 로봇을 이용하면 사전에 정확한 계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인공관절 수술 전 3D CT 촬영으로 얻은 환자의 무릎 정보를 바탕으로 무릎 관절의 절삭 부위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관절 모양과 각도 등을 미리 측정해 정밀한 계측을 할 수 있게 됐다.
좌식 생활이 잦은 한국인 특성상 내측 인대는 짧아지고 외측 인대는 늘어난 경우가 많다. 개인마다 뼈 모양이 다르고 퇴행성관절염이 말기까지 진행되면 뼈 변형 뿐아니라 무릎 관절 주위의 인대나 관절막의 변형까지 온다. 뼈에 맞춰 완벽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한다해도 관절간격이 맞지 않으면 수술 만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의 중요한 원인은 관절간격이 맞지 않아서다.

박 대표원장은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로 오차 없는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짐에 따라 절개 부위가 크지 않아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도 가능하게 됐다"며 "심근경색이나 관상동맥질환이 있어서 지혈제를 사용하기 힘든 경우 등을 제외하고 가능한 환자들에겐 무수혈수술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