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두 정상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우려를 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에라리온은 우리와 함께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며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에 협조하고 있다.
시에라리온은 지난 2020년 자국에 선박을 등록한 북한 불법 선박을 대북 제재 위반으로 신고한 바 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 투자 촉진 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관세 양허를 제외한 무역·사업·에너지 등 분야의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 강화가 한국의 발전 모델을 참고해 수립된 시에라리온의 중기 국가발전계획의 이행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오 대통령은 한국이 교육, 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개발 협력 사업을 통해 시에라리온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한 데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
비오 대통령은 지난 해 6월 재선 이후 한국의 발전 모델을 참고해 농업 발전, 인적자본 개발을 중점 과제로 하는 중기 국가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K-라이스벨트 사업'을 통해 시에라리온의 농업 생산성 향상 및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K-라이스벨트 사업은 한국의 벼 종자를 공급하고 쌀 재배 기술을 전수하는 공적개발원조다.
교육 분야에서는 시에라리온 서부지역 '학교 밖 여성 청소년 중등교육 접근성 향상 사업'과 '디지털 기술을 통한 청소년 역량 강화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 분야에서는 현재 조성 중인 시에라리온 공립병원에 소규모 무상원조사업을 통해 디지털 X-레이 장비와 초음파 진단장비 등 의료장비 지원을 추진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에 대해 "자유, 법치, 민주주의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아프리카 우방국과 다층적 협력을 강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