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이 당시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이었던 이 전 장관에게 관련 지시를 위해 전화를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당시 이 전 장관에게 3차례 전화를 한 것이 채상병 사망사건과 관련한 외압 행사라는 보도에 대한 우회적인 반박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당시 통화에서 채상병 관련 내용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고, 결과를 지켜보겠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 전 장관이 당시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이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래서 출장 관련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역시 최근 방송에 출연해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이 우즈베키스탄에 출장을 갔던 기간으로, 출장 기간이라면 상대국과 어떤 현안때문에 전화를 할 수 있다"며 "그 통화를 가지고 채상병 사건 수사 문제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이렇게 직접 연결짓는 건 논리적으로 좀 무리가 아닌가 한다"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의 당시 통화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 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은 현재로선 없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그는 "(채상병 사건과 윤 대통령 연류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사안이라 언급이 부적절하다고 수차례 이야기했는데, 갑자기 입장을 밝힌다면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라고 (야권이) 맹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작년 8월 2일 낮 12시 7분, 12시 43분, 12시 57분 3차례에 걸쳐 이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해병대 수사단은 같은 날 채상병 순직 사건 기록을 경찰에 이첩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수사 대상을 늘린 채상병 특검법을 민생개혁 1호법안으로 재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