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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UAE 300억불 투자약속 확인…아랍권 최초 CEPA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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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05. 29. 13:28

"UAE 대통령 국빈방문으로 양국 관계 심화"
한·UAE, CEPA 체결 결의…경제 파트너십 강화
삼성중공업·한화오션, 2조 규모 LNG 운반선 수주
공동원유비축사업 확대…수소·AI 등 전방위 협력
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국빈 방한으로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심화되면서 '제2 중동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UAE가 지난 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때 약속한 300억 달러(약 41조원) 투자 공약 중 60억 달러(약 8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검토하고,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대형 LNG 운반선을 수주했다.

또 아랍권 국가와는 최초로 UAE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하기로 합의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와 중동 특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윤 대통령과 알 나흐얀 대통령의 각별한 유대 관계를 구심점으로 양국의 관계가 발전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원전, 에너지, 방산,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19개의 협정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 경제·투자 △ 전통적 에너지·청정에너지 △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국방·국방기술 등 4대 핵심 분야와 AI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협의한 것에 더해 중소벤처·지식재산·기후변화·문화 등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300억 달러 투자 공약 성과 확인…CEPA로 경제 파트너십 강화"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통해 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 성과 확인을 통해 투자협력에 대한 양국 국민의 신뢰를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투자유치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투자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이날 체결한 '투자 협력 체계 관련 양해각서'를 통해 투자 공약 이행을 가속화하는 기반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양국은 기존 '산업은행-무바달라 간 투자협력채널'을 확대해, 양 기간 채널 외에도 우리나라와 UAE 투자 관련 여러 곳이 참여하는 협력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한·UAE CEPA 체결로 경제 파트너십을 더욱 돈독하게 하겠다고 협의한 것도 큰 성과다.

대통령실은 "우리와 아랍 국가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은 UAE가 최초"라고 설명했다.
무함마드 UAE 대통령과 창덕궁 산책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종로구 창덕궁 후원 부용지 일원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친교 일정으로 산책을 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삼성重·한화오션, 2조 수주 쾌거…수소 협력 등 에너지 안보 발판 마련
LNG 운반선 수출 계약, 공동원유비축사업 확대 논의 시작, 수소협력 사업 확대 등 에너지 분야 성과도 눈에 띈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알 나흐얀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번 의향서 체결을 통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최소 6척(추가발주 옵션 별도)의 LNG 선박을 수주하기 위한을 기반 마련했다.

또 양국은 현재 400만 배럴인 공동원유비축사업의 확대를 논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를 다졌다.

수소 협력사업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정부 간 MOU(LNG 활용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탄소포집저장(CCS) 협력 MOU)도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기후변화 대응 수단이자 미래 유망산업인 수소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확대 기반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 바라카 원전을 통한 성공적인 양국 간 협력에 기반해 후속호기 건설,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SMR) 등 분야에서 미래 협력 가능성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크 부대' 중심 국방 협력 심화…제3국 원전 공동진출
국방기술, 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강화된다.

국방·국방기술의 경우 아크 부대를 중심으로 한 국방 협력을 심화하기로 뜻을 모았고, 양국 간 논의 중인 방산 협력의 조기 성과 도출 등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국방·방산 협력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중동IT지원센터' 등을 통해 AI 관련 기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AI 연구거점을 통한 공동 R&D 확대, 우수인재 교류 등도 추진한다

이 외에 양국은 긴밀한 관계를 기반으로 에너지·인프라, 원전 등 분야에서 아프리카, 제3국 공동진출을 모색하기로 하고, 관련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3건의 양해각서를 이날 체결했다.

이 외에도 중소벤처, '지식재산, 기후변화,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중소벤처위원회 신설 MOU' 체결을 통해 양국 중소벤처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장관급 정례 협의체를 신설하고, '지식재산 분야 역량강화 NOU' 체결을 통해 특허 협력을 강화한다.

양국 간 기후변화 대응 협력 강화를 위해 '기후변화 협력 기본 협정'을 체결했고, 우리 정부는 UAE가 주도 중인 '기후 대응을 위한 맹그로브연합'에 참여하기로 했다.

UAE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에 2024~2025년간 매년 200만 달러의 핵심 공여를 추가로 기여하기로 공약했다.
무함마드 UAE 대통령 국빈방문 블랙이글스 축하비행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 동안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편대가 축하 비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상외교 통해 '새로운 중동붐' 모멘텀 강화"
대통령실은 "모하메드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양국 정상 간 각별한 유대 관계를 구심점으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발전 전기를 마련했다"며 "중동 국가들과의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조성된 '새로운 중동붐'의 모멘텀을 강화하고, 구체적 결실을 맺어가는 경제외교, 민생외교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실은 "지난해 1월 윤 대통령 UAE 국빈 방문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이뤄진 이번 방문은 양국 정상 간 신뢰와 우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 정상은 공식 일정뿐 아니라 방한 기간 중 총 세 차례의 친교 일정을 가짐으로써 개인적 친분과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었으며, 앞으로 수시로 소통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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