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적 협력 위한 ODA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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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 및 환경부에 따르면 그린수소 관련 인도와 우리나라의 국제협력개발 계획은 전무하다. 그러나 인도는 최근 그린수소 관련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유럽 등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력에 나선데 이어 최근에는 걸프협력회의(GCC) 주요국 및 지역과 수소에너지 개발 관련 국제협력 논의를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대외연)이 발간한 '인도의 그린수소 개발 관련 국제협력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인도정부는 지난해 1월 '국가 그린수소 미션'을 승인하고, 2030년까지 연간 500만 톤의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60~100GW 규모의 전해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기준 연간 41만2000톤의 그린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기 위해 10개 기업에 인센티브가 지급됐다. 연간 1500MW 규모의 전해조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인센티브가 8개 기업에 지급된 상황으로, 인도정부는 2027년 1월 그린수소의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엘텍유브이씨 등 일부 기업이 그린수소 분야 인도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환경당국 차원의 지원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녹색산업 수출을 지원하는 한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인도와는 환경부 차원의 지원 협의 진행사항은 없다"면서도 "만약 기업들에서 현지 애로해소 등 지원을 요청하면 수주지원단 파견 등 지원 검토가 가능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형적 한계 때문에 수소 생산보다는 수입 위주의 발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수소산업의 해외 발판을 안정적으로 넓히기 위해선 공적개발원조(ODA) 확대와 청정수소 인증제에 대한 국가간 상호 인정을 만드는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문재도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 의장은 "우리나라는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에 강점을 갖고 있고, 이를 해외수출하려면 전략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수소전기차나 수소충전인프라 생태계 전반에서 전략적 협력을 할 수 있는 ODA 프로그램들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잠재적인 수소경제를 준비하는 여러 나라들과 수소를 활용한 산업, 물류 등 패키지 협력이 시급하다"며 "청정수소 인증제에 대한 국가들과의 협의 등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도연 대외연 인도남아시아팀 전문연구원은 "현재 그린수소 초기 단계에서 인도 시장을 향한 각국의 움직임이 빠르다"며 "현재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가치사슬에 엮어들어가려는 노력, 정부 차원의 ODA 접근을 통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