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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변호사·경기도 라인…노골적 ‘찐명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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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민 기자

승인 : 2024. 03. 20. 19:18

사법리스크 관리한 5인방 부터
도지사 시절 비서관 등 본선행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YONHAP NO-327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된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변호·관리한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들과 경기도 라인이 줄줄이 22대 총선 공천장을 받았다. '비명횡사·대장동 대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노골적인 찐명(진짜 친이재명) 챙기기란 비판이 제기된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민주당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246개(96.8%)의 공천을 완료했다. 대구·경북(TK) 일부와 진보당과 단일화 지역구를 제외하면 사실상 공천이 마무리된 셈이다. 민주당 공천은 '비명횡사'로 요약된다. 찐명계 원외인사들이 대거 공천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변호·관리한 변호사들과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함께한 인사가 포함된 당대표 특보들(9명중 6명)이 대거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먼저 이 대표와 측근들의 '대장동 사건'을 비롯한 사법리스크를 관리한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 5인방이 공천권을 획득했다.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광주 광산갑), 양부남(광주 서을) 당 법률위원장, 김동하(서울 서대문갑) 변호사, 이건태(경기 부천병) 당대표 특보, 김기표(부천을)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등이 공천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친명횡재'를 넘어 '대장동 대박'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들 '대장동 변호사'는 이번 총선 전까지 정치권에서 뚜렷한 활동을 한 적이 없는데도 현역 의원이나 오래전부터 총선을 준비한 인사들을 연이어 꺾었다. 여당은 대장동 변호사들의 공천에 대해 "사실상 변호사비 대납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의 경기도 라인도 대거 공천됐다. 이번 총선에 나서기 직전까지 이 대표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다가 출마한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도 인천 서구병에 3인 경선을 뚫고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모 전 차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일 때 106대1의 경쟁률을 뚫고 경기도 청년비서관으로 뽑혔고 수행비서를 하며 항상 이 대표 옆을 지켜 강성지지자들로부터 '찐명' 대접을 받은 인물이다. 정진욱 특보는 광주 동·남갑에서 현역 윤영덕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받았다. 송기호 특보는 서울 송파을에, 안태준 특보는 경기 광주을에, 김문수 특보는 전남·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각각 공천됐다.
주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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