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시절 비서관 등 본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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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민주당은 전체 254개 지역구 중 246개(96.8%)의 공천을 완료했다. 대구·경북(TK) 일부와 진보당과 단일화 지역구를 제외하면 사실상 공천이 마무리된 셈이다. 민주당 공천은 '비명횡사'로 요약된다. 찐명계 원외인사들이 대거 공천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변호·관리한 변호사들과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함께한 인사가 포함된 당대표 특보들(9명중 6명)이 대거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먼저 이 대표와 측근들의 '대장동 사건'을 비롯한 사법리스크를 관리한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 5인방이 공천권을 획득했다.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광주 광산갑), 양부남(광주 서을) 당 법률위원장, 김동하(서울 서대문갑) 변호사, 이건태(경기 부천병) 당대표 특보, 김기표(부천을)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등이 공천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친명횡재'를 넘어 '대장동 대박'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들 '대장동 변호사'는 이번 총선 전까지 정치권에서 뚜렷한 활동을 한 적이 없는데도 현역 의원이나 오래전부터 총선을 준비한 인사들을 연이어 꺾었다. 여당은 대장동 변호사들의 공천에 대해 "사실상 변호사비 대납 아니냐"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의 경기도 라인도 대거 공천됐다. 이번 총선에 나서기 직전까지 이 대표의 수행비서 역할을 하다가 출마한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도 인천 서구병에 3인 경선을 뚫고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모 전 차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일 때 106대1의 경쟁률을 뚫고 경기도 청년비서관으로 뽑혔고 수행비서를 하며 항상 이 대표 옆을 지켜 강성지지자들로부터 '찐명' 대접을 받은 인물이다. 정진욱 특보는 광주 동·남갑에서 현역 윤영덕 의원을 꺾고 공천장을 받았다. 송기호 특보는 서울 송파을에, 안태준 특보는 경기 광주을에, 김문수 특보는 전남·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각각 공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