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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 터미널 부지 확장안으로 급선회…개발 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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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3. 11. 27. 17:08

이마트 부지 활용 방안서 터미널부지 확장안 채택
광주시·금호고속과 MOU 체결…특례 논란 불식
20)광주신세계, 확장 계획 변경 내용
지지부진하던 광주신세계 확장 계획이 부지 변경으로 급선회하며 사업의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공공지인 광주시 소유인 도로까지 판매시설로 편입하는 사업계획으로 특혜 논란 등의 잡음이 끊이지 않자 부지를 기존 백화점과 바로 옆 터미널부지인 현 유스퀘어를 더하는 새로운 개발 계획을 선보였다. 광주종합버스터미널로 이어지는 위치적인 이점에 특혜 논란도 불식시키는 최고의 해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자가 점포를 꿈꾸다 다시 임차매장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신세계는 27일 광주시와 금호그룹과 함께 광주시청에서 광주의 새로운 성장 허브가 될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쇼핑·문화·예술이 복합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광주점과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광주신세계를 이전·확장하려던 기존의 계획은 사실상 폐기되고 광주신세계의 기존 점포에 인근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확장하는 안이 새롭게 추진되는 셈이다.

현재 광주신세계와 확장 부지인 유스퀘어의 소유주는 금호고속이다. 광주신세계는 금호고속과 2033년 5월까지 5270억원의 보증금을 내고 임차료 없이 사용 중이다.

당초 이마트 부지 확장·이전 방안을 추진할 당시에는 현 백화점 부지를 '판매시설'이 아닌 공공성이 높은 콘텐츠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백지화되면서 금호고속과 새로운 계약을 맺게 됐다.
신세계 측은 "터미널 부지 활용 방안도 과거 검토했던 안 중 하나"라면서 "오히려 유동인구가 많은 터미널부지를 확장할 수 있어 이점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광주터미널이 자리한 광천지구는 광주의 원도심과 글로벌 업무중심지로 변모할 상무지구, 광역 교통 중심지 송정지구 등 신도심을 잇는 광주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허브로 평가받고 있다.

신세계는 이러한 광천지구 터미널부지에 새롭게 탄생할 '광주신세계아트 앤 컬처 파크(Art & Culture Park·가칭)'는 연간 터미널 이용객 480만명과 무진대로의 풍부한 유동인구를 통해 사업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부지에서도 백화점의 개발 계획은 변함이 없다. 주차장, 차고 등 여객 운수 시설 외에 백화점,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영업면적 10만9091㎡(약 3만3000평)으로, 기존 광주이마트 부지 활용안과 동일하다.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영업면적이다.

'매머드급' 부지에 신세계는 강남점의 '고품격'에 도시복합 문화예술공간 대전신세계의 장점을 결합시킨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매장 곳곳에 예술 작품을 선보일 갤러리와 미디어아트월, 지식의 향연이 가득한 오픈형 대형 서점, 옥상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등 쇼핑은 물론 문화와 예술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판매시설 면적도 기존보다 4배나 더 늘어난 만큼 현재 530여개 브랜드도 2배가량 확대 1000여개의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특히 백화점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세계 3대 명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현재 백화점업계 전체 순위 10위권 밖에 있는 광주신세계의 매출을 당당히 톱10 안으로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미 기존 사업자로서 입지도 다져놨다.

다만 부지 이전으로 설계 계획부터 변경해야 해 완공 시점은 늦어질 전망이다. 신세계 측은 2026년 초에 착공해 202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광주종합터미널 부지에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는 새로운 개발계획으로 광주 도심경쟁력을 높이고, 144만 광주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지역 최대·최고 수준의 시민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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