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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곽재선 “中 배터리 쓰면 국부유출? 경쟁력 갖춰 수출 늘리면 국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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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민 기자

승인 : 2023. 09. 21. 16:54

토레스EVX, 중국 BYD 리튬인산철 배터리 탑재
"앞으로는 차종에 따른 최적의 배터리 선택해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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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그룹 회장이 2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KG모빌리티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21일 "저렴한 배터리를 채용하면 차량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수출을 늘리는 것이 (국가적 이익 측면에서) 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완성차 회사가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를 채용하는 것은 국부 유출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KG모빌리티는 최근 출시한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에 중국 BYD의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셀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리튬이온(NCM) 배터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LFP 배터리를 채용하면 판매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어서다.

곽 회장은 "국부 유출 문제를 생각한다면 한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다만 경쟁력이 떨어져서 유럽에 팔지 못하게 되는 것은 (국가 입장에서도) 손해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제적 문제는 조금 더 현실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중국산 배터리가 좋은지, 나쁜지, 차량에 탑재하면 성능이 좋은지, 나쁜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만약 중국산 배터리가 현재(국산) 배터리보다 가격과 성능 측면에서 떨어진다면 쓰지 않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배터리 성능 향상을 위해 국내 배터리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곽 회장은 "에디슨모터스 생산 버스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쓰고 있다"며 "원통형 배터리로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SDI와도 협의 중으로, 내달 말께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곽 회장은 "토레스 EVX에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했다고 해서 KG모빌리티가 중국산 배터리만 쓰는 회사라고 단정 짓지는 말아야 한다"며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는 차종마다 최적의 조건을 찾아 선택할 것이다. 새로운 차종은 국내 배터리를 적용할 수도 있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우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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