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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사스시티 구단은 30일(현지시간) 자유계약선수(FA) 그레인키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봉은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포함해 800-10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스프링캠프 개막을 앞둔 시점에서 불혹의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에서 20번째 시즌을 보낼 길을 열었다.
한때 사이영상을 타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던 그레인키는 그러나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구속이 80마일 후반대로 떨어졌을 뿐 아니라 지난 시즌에도 26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3.68 등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레인키로서는 본인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룬 친정 캔사스시티 유니폼을 입고 유종의 미를 거둘 기회를 얻었다는 데 기뻐해야 할 입장이다.
2004년 캔자스시티에서 데뷔한 그레인키는 2009년 16승 8패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후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며 19시즌 통산 223승 평균자책점 3.42 등의 대기록을 쌓았다.
또 그는 현역 메이저리거 중 가장 많은 선발 등판 경기(514경기)와 가장 많은 이닝(3247이닝)을 던진 투수다.
타격도 좋고 수비도 나쁘지 않은 그레인키는 각각 6차례 올스타 선정 및 골드글러브에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