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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유와 연대’ 강조한 尹 대통령의 유엔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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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 09. 21. 17:50

윤석열 대통령이 '자유와 연대'를 강조하며 유엔 무대에 데뷔했다. 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자유를 21번 언급하고 한국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 면담에선 "북한 도발 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며 유엔 협력을 요청했다. 각국 정상과의 만남을 통해 외교적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은 "1953년 한국 1인당 국민소득(GDP)이 67달러 정도였는데 이제 3만 달러를 넘어 세계 12위 국가로 성장했다"며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연구개발 등에 3억 달러, 세계은행 금융중개기금에 3000만 달러를 투입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6·25 한국전쟁 때 유엔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이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했다는 자신감이다.

윤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유엔연설에서 북한 핵 등 북한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힘에 의한 현상 변경,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집단 인권유린을 자유와 평화에 대한 중대 위협으로 지목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 중국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 등을 우회적으로 싸잡아 비판했다는 분석이다.

주목할 것은 한·미, 한·일 정상회담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 동북아 안보, 반도체 등 첨단 제품 공급망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회담할 가능성이 큰데 양국 관계를 어렵게 만든 징용 배상 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사다. 과거 집착보다 미래 지향적 관계가 논의돼야 한다.

유엔의 국제 분쟁 해결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하지만 한국 대통령과 유엔총장이 한반도 평화와 북한 관련 얘기 나눈 것을 세계인들이 보면 우리나라 국격과 위상은 올라간다. 비핵화 약속만 해도 담대하게 지원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구상은 유엔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 유엔도 글로벌 문제해결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해 상호 협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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