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프로세스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로 이익률 개선"
쿠팡은 로켓배송 등 제품 커머스 사업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가 처음으로 287만달러(약 36억원) 흑자를 냈으며, 이는 2014년부터 시작한 쿠팡의 로켓배송이 이자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것이다.
쿠팡의 핵심 사업군인 로켓배송 등은 지난해 1분기만 해도 6928만달러 적자 기록했으며, 쿠팡은 지난 3월 연간 실적 발표에서 “제품 커머스 사업의 조정 EBITDA 흑자를 올 4분기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1분기 실적에서 흑자를 냈다.
최근 급강한 쿠팡의 주가는 이날도 전날보다 8.6% 떨어진 9.67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2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각종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계속 흑자를 기록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회사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도 “1분기 성과를 포함한 사업 동향을 볼 때 지난번에 밝힌 목표를 초과 달성할 역량이 있다고 확신하며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켓배송과 함께 국내 1위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고객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1번이라도 구입 이력이 있는 활성고객은 전년 동기(1603만명) 대비 13% 증가했다. 쿠팡에서 6개 이상 물건을 사는 고객은 최근 2년간 70% 늘었으며, 활성 고객 가운데 3개 이상의 쿠팡 물건을 구매하는 비율도 3배 늘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28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김 의장은 “앞으로 쿠팡 이츠의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손실을 줄여나갈 예정”이라면서 “고객이 ‘와우’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술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상당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며 회사가 지속 성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