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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영월 투 더 문 프로젝트 2호 창업기업 ‘밭멍’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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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근 기자

승인 : 2021. 08. 31. 10:48

210831_“아름다운 영월 텃밭에 힐링하러 오세요_”(1)
/제공 = 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 영월빛드림본부는 ‘영월 투 더 문 프로젝트’의 2호 창업기업 ‘팜가든 밭멍’이 문을 열었다고 3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영월본부만의 창업지원 사회공헌 활동으로, ‘청년 창업자, 성공해서 달까지 가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월본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발맞춰 지속가능하며 친환경적인 청년 창업을 지원 중으로, 최근에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 3억 원을 지역 내 청년 창업기업 5곳에 과감히 투자했다.

프로젝트 두 번째 성과 ‘밭멍’은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다 영월로 귀향한 자매가 아이디어를 내 창업한 기업이다. 폐광 후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한 영월 상동 지역을 되살리고자 원예를 전공한 언니(김지현 대표)와 귀농한 동생(김지영 대표)이 합심하여 사업을 꾸렸다.

20대 농부 김지영 대표와 30대 김지현 대표는 퍼머컬처(Permaculture)를 기반으로 정원과 농장의 경계가 없는 농장 정원을 직접 설계했다. 퍼머컬처란 지속성(Permanent)과 농업(Agriculture), 문화(Culture)의 합성어로 지속가능한 농업을 뜻한다. 즉, 이들이 가꾼 농장 정원은 지속가능 텃밭, 생태 정원으로, 이미 이곳은 아이들에게는 생태 놀이터, 도시 청년들에겐 치유와 배움, 소통 공간으로 개업 전부터 입소문 나 많은 사람이 발걸음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원예학을 전공한 김지현 대표는 토양을 뒤엎고(경운) 인위적으로 비료나 약을 뿌리는 기존 농법이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직접 무경운, 무투입의 친환경 농사를 시작하게 됐다. 채소밭 사이 잡초가 피어날 자리에 꽃과 허브를 심어 자연 친화적으로 제초를 하고, 해충에는 살충제 대신 익충으로 해결하고 있다.

밭멍은 ‘밭에서 심고, 먹고, 놀아보자’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단순히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지의 개념에서 확장해 사람을 불러 모으는 새로운 문화공간이다. 농작물을 직접 수확해보고, 농가에 머물며 전원생활을 즐기는 힐링캠프의 역할도 가능하다.

자유롭게 밭에서 수확한 채소, 허브, 과일을 꽃다발처럼 예쁘게 만드는 ‘채소부케 만들기’ 프로그램은 밭멍의 자랑이다. 또한 새활용(Upcycling) 프로그램으로, 버려진 사과상자를 예쁜 텃밭 상자로 꾸미는 과정, 식재료를 직접 수확해 맛보는 식농체험도 준비했다.

지속가능 농법과 농촌 경영을 배우려는 청년들의 방문도 끊이질 않는다. 김지현 대표는 그간의 귀촌 노하우와 농법 교육, 마케팅 경험 등을 청년 농부에게 전수해 지역에 도움이 되는 농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김지현 대표는 조용하던 영월 상동에 청년들이 북적이게 된 이유에 대해 “밭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기에 가져온 변화”라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상동 지역만이 가진 농촌 자원을 차별화하고, 청년 상생 일자리 창출 모델을 더욱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기인 남부발전 영월빛드림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균형 뉴딜 선도와 더불어 환경을 최우선으로 두어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영월본부의 의지를 강력히 반영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상생 모델 사업을 꾸준히 발굴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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