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승객 20명, 베트남인 승객 58명 의료 검역 후 14일간 격리조치
다낭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다낭시 차원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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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타인니엔·VN익스프레스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다낭시는 24일 10시43분(현지시간)에 다낭 국제 공항에 도착한 대구~다낭행 항공편 VJ871 탑승객들에 대해 의료 검사를 실시한 후 14일간 격리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비행 중이던 오전 10시에 이루어졌다. 다낭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다낭시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 밝혔다. 항공사 측이 대구~다낭 운항을 중단한 탓에 해당 항공편이 대구발 마지막 항공편이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해당 항공편에는 승무원을 제외하고 한국인 승객 20명과, 유학생·근로자 등 베트남인 승객 58명. 태국인 승객 2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베트남인들은 동응예 예비군 훈련장에, 한국인 승객들은 다낭시 폐병원에 격리조치 될 것이라 밝혔다. 다낭시 보건당국 관계자는 “80명의 승객들이 이상 징후 없이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보건 당국은 발열 증상을 보이는 베트남인 승객을 따로 격리시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폐병원에 격리된 의심환자는 현재 정상 체온으로 돌아온 상태다. 팜 쭉 럼 다낭시 질병관리센터 부원장은 “한국과 베트남 승객들 모두 현재 상황을 잘 이해하고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럼 부원장은 80명의 승객들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항공기를 비롯한 차량·계단 등을 소독하는 등 철저한 방역작업이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다낭시 보건 당국은 총 240명(베트남인 185명, 외국인 55명)의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중 155명은 격리 조치가 해제됐으며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23일 오후 3시(현지시간)을 기점으로 한국발 항공편을 이용해 베트남에 입국하는 모든 승객들에 대한 의료 검역을 강화하는 한편, 검역설문지 작성을 의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