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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7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강호’ 일본과 2019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3차전 최종전에서 후반 43분 모미키 유카에게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1승 1무 1패(승점 4·골 득실+2)를 거둔 한국은 3연승(승점 9)을 차지한 일본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골 득실에서 한국에 밀린 중국(1승 1무 1패·승점 4·골 득실-2)이 3위, 3연패를 당한 대만은 최하위로 밀렸다.
일본의 미나미 모에카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일본의 골잡이 이와부치 마나(5골)는 득점왕을 차지했다. 한국의 장슬기(스페인 마드리드 CF 페미니노 입단 예정)는 베스트 수비수상을 받았다.
한국은 전반 내내 ‘선수비 후역습’ 전술로 최전방의 여민지와 손화연은 최유리를 향해 공간 패스를 투입했지만 한발 앞선 일본 수비 방어에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28분에야 첫 번째 슛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을 이뤄내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전 동안 볼 점유율에서 34%-66%로 밀리고, 슛도 1개만 기록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들어 한국은 강한 압박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득점 사냥에 집중했다. 한국은 후반 8분 이소담의 왼쪽 측면 패스를 최유리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 차기 슛을 시도한 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한국의 첫 유효 슛이었다.
일본은 후반 41분 모미키의 슛이 수비수 심서연의 왼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일본은 후반 43분 모미키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결승 골을 따내며 한국의 14년 만에 우승 도전을 좌절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