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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프로구단 최초 국내에서 활동하는 e스포츠 팀이 탄생했다. 김유민, 김성훈, 서준열이 속한 '경기도' 팀이 그 주인공으로, 이제부터 '맨체스터 시티 피파온라인 팀(이하 맨시티 피파온라인 팀)'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경기도' 팀은 맨시티 E스포츠 코리아 팀원으로서 임무 수행하면서 맨시티 네이밍 사용 및 유니폼 착용, 개인 소셜 채널을 통한 정기적인 개인 방송 진행, 공식 제작 영상 콘텐츠 출연하는 혜택을 받는다.
총 상금 1500만 원 규모의 상금으로 진행된 이번 선발전은 26일 넥슨 아레나에서 본선에 진출한 '경기도', 'UV', 'SUV' 팀이 플레이오프 형식으로 맞붙었다.
이날 선발전은 상대의 팀의 모든 선수를 이길 때까지 경기를 지속하는 승자연전 방식으로 진행되고 스쿼드는 대회 계정에 제공되는 '맨체스터 시티' 클럽 팀 컬러를 적용 받는 선수를 활용했다.
'경기도' 팀은 지난 12일 진행된 오프라인 예선에서 가장 좋은 성적으로 올라왔다.
첫 세트는 '경기도' 서준열과 'UV' 박민근이 맞붙었다. 서준열은 초반부터 빈공간을 찾는 집요함으로 2골을 성공시키며 경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박민근은 후반전에서 아구에로, N. 영, 램파드의 삼각 패스로 상대 공간을 무너뜨리는 전략을 구사하며 차근차근 따라 붙으며, 경기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지다. 하지만 서준열의 더브라위너에 페널티 지역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허용하며 3대 2로 패배했다.
2세트는 'UV' 김경식이 서준열을 상대로 2대 1 승리를 거뒀다. 서준열은 전반 16분경 N.영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앞서나갔지만 김경식의 날카로운 공간 침투에 골을 허용하며 무게추가 맞춰졌다.
팽팽하던 경기는 89분경 서준열의 페널티 지역에서 라포르트가 상대 김경식 서머비에게 다리를 거는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김경식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세트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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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e스포츠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기도' 팀. |
3세트는 총 8골이 터지는 난타전 양상이었다. '경기도' 팀의 김유민이 90분까지 3대 2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료를 앞두고 김경식이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김경식은 이를 세트피스 연계로 중거리 슛을 꽂아넣으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이후 연장 전반 자네의 왼발 크로스를 램파드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한 골차로 달아났다.
김유민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N.영의 헤딩으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며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지만 승부차기에서 2명의 키커가 실책을 범하며 4-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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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피파온라인 팀' 서준열, 김성훈, 김유민. |
UV가 세트 스코어 2대 1로 선발전 우승을 앞둔 상황. 경기도의 마지막 선수로 김성훈이 나섰다.
88분까지 골이 터지지 않는 팽팽한 경기 중에 김경식이 골대 깊숙이 침투한 비에이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에 김성훈은 공격 지역에 4명을 포진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추가 시간,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상대 페널티 지역 세컨볼 싸움을 N.서머비가 왼발로 마무리지으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성훈의 기세는 더욱 높아졌다. 연장 전반 아구에로의 중거리 슛에 힘입어 2대 1로 달아났고 남은 시간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며 결국 선발전은 풀세트까지 접어들었다.
UV는 5세트에서 최승혁이 출격했다. 최승혁은 김성훈이 일찌감치 성공시킨 전반 초반 골을 곧바로 따라붙으며 무게추를 맞췄고,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경기도 김성훈은 연장 105분경 페르난지뉴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2대 1로 앞서나갔다. 최승혁은 연장 후반에서 여러 번 공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막히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이로써 '경기도' 팀은 이날 우승 상금 900만 원을 받은 동시에 맨시티 e스포츠 코리아 팀 체결식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김성훈은 "한국에서 여러번 프로게이머를 도전했지만 이번이 마지막이었다"며 "너무나 간절했고 처음부터 팀원들을 믿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EACC(EA Championship Cup) 한국 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