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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인도 현지언론 라이브민트(Livemint)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우버는 델리 지하철공사(DMRC)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중교통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아시아에서는 인도가 최초이며 전세계적으로도 미국 보스턴, 프랑스 니스 등에 이은 9번째다. 이번 업무협약 발표를 위해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취임 이후 2번째로 인도를 방문했다. 그는 신규 사용자들의 유입 및 대중교통과 우버의 동반성장에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8년 12월 델리 지하철 드와르카 21구역 역사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개월 만이다. 시범 서비스는 경쟁업체인 올라(Ola)와 함께 진행했으나 우버가 최종 사업자로 낙점됐다. 델리 지하철공사는 최근 지하철 승·하차 전후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율루(YULU)·큐퀵(qQuick) 등의 전기 이륜차 공유 서비스 회사들과도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델리 지하철공사 사장인 만구 싱 박사는 “우버와의 협약을 통해 지하철 승·하차 전후의 교통문제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2000만명이 거주는 델리에서 지하철 이용자는 매일 400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구가 밀집한 델리는 대중교통 서비스 부족과 불편함, 안전문제 등으로 형편이 되는 사람들은 승용차로 이동을 선호한다. 이 틈을 파고들어 201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우버는 다양한 결제수단 등의 편의성과 등록 차량숫자 등을 무기로 인도에서 3년 먼저 설립된 현지 업체 올라와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특히 기존 이동수단인 삼륜차 택시(Autorickshaw)와 가격차가 크지 않으면서 안전성까지 높아 점차 수요가 늘고 있다.
우버 전용 키오스크는 델리 210개역에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우버 고객들은 키오스크를 통해 출입을 할 수 있고 택시 예약 현황 및 차량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우버차량 전용 주차장도 역사에 자리잡게 된다. 목적지를 검색하면 차량·대중교통 최단거리 및 예상시간 정보가 제공된다. 대중교통 경로를 선택하면 지하철과 공영버스의 실시간 도착 현황도 볼 수 있다. 승차할 역까지는 우버 공유 차량으로 이동하며, 도착한 후에는 길게 줄이 늘어선 일반 개표구가 아닌 전용 키오스크를 통해 들어간다. 이때 앱으로 미리 구입한 승차권을 활용하므로 교통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지하철에서 하차한 후에는 키오스크로 미리 예약된 택시 위치를 확인하고 탑승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