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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납치 인도인 인질 3명 추가 석방..남아 있는 3명의 운명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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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수 기자

승인 : 2019. 10. 10. 13:56

탈레반 대표단을 환대하고 있는 파키스탄 외무부 장관
10월 3일 파키스탄에서의 회의를 위해 탈레반 대표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특사와 탈레반 지도층이 만난 지 일주일 만에 탈레반 테러단체에 납치됐던 인도인 인질 3명이 석방됐다. 하지만 아직 탈레반 캠프에 남아있는 3명의 운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탈레반 테러단체에 납치됐던 인도인 인질 7명 중 3명이 인질-탈레반 죄수 교환을 통해 풀려났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 2018년 5월 인도인 기술자 7명은 아프가니스탄 북바그란지역 발전소에서 근무하던 중 인질로 납치됐다. 1명은 2019년 3월 석방됐고 이번에 나머지 6명 가운데 3명이 추가로 풀려났다. 남아 있는 인질 3명의 석방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석방된 탈레반 죄수들은 핵심지도부 3명을 포함한 총 11명이다. 핵심 지도부에는 미국 재무부에 의해 ‘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지정됐던 압둘 라시드 발루치가 포함됐다. 그는 국제 마약거래를 통한 탈레반 자금조달 활동 및 자살테러 지시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나머지 2명의 핵심 지도부는 탈레반 정부의 전 지역 단체장인 셰이크 압두르 라힘, 마울라위 압두르 라시드이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에 구금돼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인질-죄수 교환에 대해 인도, 미국,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입장을 내놓지 않은 반면 탈레반 정부는 석방된 지도부들이 환대를 받는 동영상 및 사진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공개했다.

상호 석방 합의에 이르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특별 사절과 탈레반 대표단과의 협상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3일 양측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회동했고 이 때 인질-죄수 교환이 논의됐을 것으로 다수의 매체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석방된 압둘 라시드 발루치는 미국이 지정한 특별 지정 글로벌 테러리스트이므로 미국의 허가없이는 석방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장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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