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우기에 접어들어야 할 6~7월 극심한 강우량 저조가 이어지는 초유의 가뭄사태에 태국이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인공강우 해법 시행에 나섰다. 인도차이나 반도 젖줄인 메콩강의 태국측 넝카이 방면은 수심이 80㎝까지 줄어 50년 만에 최악의 물부족 사태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쌀수출 세계 1위와 전 세계 쌀 무역량의 30% 가량을 점유하는 태국이 전국적 농경지대를 중심으로 인공강우 리더쉽 보유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일 해갈 작업 수행에 나섰다.
현지 언론매체 카우솟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태국은 평년 우기가 시작됐어야 할 6월에도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금년안에 전면적 해갈이 어렵다는 장기예보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24대의 인공강우기가 푸미폰 댐 수위가 30% 이하로 내려간 딱 주(州) 지역에 투입돼 대대적인 인공강우를 실시한 결과 오후 1시 30분쯤 흡족하지 않은 양이나마 비가 내려 해당지역 농민들의 근심을 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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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북동부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강안에서 소형배를 끌고 다니는 모습./사진=Spring 26 CH 화면 캡쳐
두싯 딱 주 수자원관리센터장은 “태국은 인공강우의 세계적 권위자였던 라마 9세 푸미폰아둔야뎃 선왕이 2013년 인공강우국을 설립하여 전국적으로 치앙마이, 깐짜나부리, 컨깬, 쑤라타니 등 11개소의 인공강우국 파견대를 농업지대를 중심으로 운영중에 있다”며 “현재 슈퍼 킹 에어, 카사, CN-235카사 기종 등을 포함한 31대의 인공강우 전용 항공기를 운영중에 있는데 지역별 다목적 댐들의 수위량이 30 % 이하로 내려가는 곳에 대해서는 집중적 인공강우 작업을 시행키로 협의된 바 있다”고 말했다. 7월 말 현재 전국적 댐들의 평균 저수량은 48.5% 상태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며 까시껀타이 연구소에 의하면 이번 가뭄의 영향으로 코랏 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150억 바트(약 5750억원) 상당의 벼농사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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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량 부족으로 운항이 불가한 채 강안에 놓여있는 선박 모습./사진=Thai PBS TV 방송 화면 캡쳐
세계에서 10번째로 유수량이 많은 메콩강의 태국쪽 강안지대도 소형 어선조차 라오스측 국경선 말뚝쪽에 바짝 붙어서야 겨우 다닐 수 있는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강안지대에 발달해 있는 농경, 담수 양식업과 어업은 물론 강물을 이용한 내륙 수운업 등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측의 댐 방수량 저조 또한 쟁점화 되는데 초당 1만 입방미터의 물이 메콩강 태국 방면으로 방류되어 오던 것이 근래들어 초당 5천 입방미터 밖에 유입되지 않아 가뜩이나 강수량 부족으로 촉발되고 있는 수위 저하를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이 90년대 후반부터 건설한 메콩강 상류의 6개 댐을 통해 ‘물권력’을 행사하는 것에 대한 파급작용이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은 지난 2011년에 벌어진 대홍수로 1280 만명의 수재민과 1조 4400억 바트(약 55조 1900억원)에 달하는 홍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홍수와 가뭄 피해가 번갈아 이어지는 등 수자원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