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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미국과 어떤 수준의 협상도 없다”…“대화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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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승인 : 2018. 08. 3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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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왼쪽)이 29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대통령(가운데)를 비록한 내각 전원이 모인 자리에서 “이란은 미국과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공식 홈페이지(KHAMENEI.IR)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란 MNA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정부 주간’을 맞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비롯한 내각 전원과 만난 자리에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는 최소한 체면을 지키는 전임 미국 정부와 협상한 결과였다”며 “지금 미국 정부는 공공연히 이란을 위협하는 뻔뻔하고 적대적인 자들인데 이들과는 어떠한 수위의 협상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이란을 협상장으로 끌고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어하지만, 이란은 그들과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핵합의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핵합의로 국익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면 이를 배제할 것”이라고 말하며 핵합의 탈퇴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럽 측이 제안한 핵합의 유지안과 관련해서는 “그들에게 모든 희망을 걸지 말고 의심스럽게 보이는 약속엔 조심해야 한다”며 “유럽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란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또 로하니 대통령에게 경제난을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2016년 1월 핵합의 이행 이후 외국 기업과 자본 진출이 활발해 지긴했으나, 경제가 눈에 띄게 좋아지지는 않았다. 이 가운데 미국이 이달 7일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를 재개하자 통화인 리알화 가치가 폭락하고, 교역부진·물가 상승 등의 경제난이 심각해지고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경제와 관련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전방위로 숙련된 노력이 필요하다”며 “경제를 담당하는 부처는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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