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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정전 후 70여년 가까이 적대관계가 이어져 온 북미 양국의 현직 정상이 역사상 처음으로 만나 화해 분위기를 만들고, 비핵화를 비롯한 한반도 평화를 직접 논의한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세기의 회담’으로 불리고 있다.
이날 회담장에 각각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된 회담장 입구 레드카펫으로 이동해 약 10초간 악수과 함께 간단한 담소를 나눴다.
이어 두 정상은 통역을 뒤로 하고 단독회담장으로 이동했다. 회담장 앞에서 잠시 대기하던 주 정상은 다시 손을 마주 잡고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전 발언에서 “기분이 매우 좋다. 오늘 좋은 이야기가 오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엄청난 성공(tremendous succeess)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무한한 영광이며 훌륭한 관계(terrific relationship)를 맺을 것이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쉬운 길은 아니었다”며 “우리한테는 우리의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는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악수를 청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올렸다. 단독회담 전까지 북미 두 정상은 3차례의 악수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