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DJ 최초 언급 이후 '유감 표명'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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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에 보낸 영상축전에서 “한국은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간접적인 사과의 뜻을 표한 것보다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문 대통령에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트란 둑 루옹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불행을 겪었던 시기가 있었다”고 한국 대통령으로서 최초의 관련 발언을 내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베트남을 방문해 “우리 국민들은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했었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는 관련 발언이 없었다.
당초 승전국인 베트남의 내부 사정을 감안해 우리 정부의 공식 사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지난해 ‘마음의 빚’에 이어 이날 ‘유감의 뜻’이라는 적절한 수위의 발언을 통해 사실상 사과의 뜻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